[맥주리뷰] 곰표 밀 맥주

 

 

제품명 : 곰표 밀맥주

종류 : 밀 맥주

제조사 : 세븐 브로이

원산지 : 대한민국

원재료명 : 정제수, 보리맥아(독일, 네덜란드), 밀(독일, 네덜란드), 밀가루(국산), 홉(독일), 혼합제제(유화제, 패션후르츠추출물, 복숭아추출물, 파인애플추출물), 효모(벨기에), 효모영양제

발효방식 : 상면발효

 

 

‘곰표 밀맥주’를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만났다. 이미 사람들이 휩쓸고 간 자리에 3캔이 있었는데 딱 2캔만 가져갔다. 이 맥주를 애타게 찾는 사람을 위해 남겨 뒀다.

 

‘곰표’는 밀가루 제조 회사로, 작년 겨울에 ‘곰표 패딩’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이번에 ‘세븐 브로이’를 만나 탄생한 맥주다. ‘세븐 브로이(주)’는 우리나라에서 77년 만에 탄생한 3번째로 맥주를 제조, 유통하는 회사가 되었다. 현재 강원도 횡성에 생산 공장이 있다. ‘곰표 밀 맥주’는 5월에 출시했으며, 1주일 만에 30만 개를 완판을 기록했다.

 

캔 외관은 흰색, 초록색, 노란색으로 레트로 느낌을 물씬 풍겼다. ‘캔 따개’는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우리나라 밀맥주’ 밑에 백곰이 왼쪽 앞발에 보리를 든 채 오른쪽 앞발로 맥주를 마시는 그림을 볼 수 있다. 'Since 1952'가 있는데 이건 ‘곰표’ 회사를 말해주고 있다.

 

캔 옆면에 QR코드가 있다. 여기로 접속해서 ‘곰표 밀맥주’를 간략하게 소개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벤트'도 있으니까 한 번 해보길 바란다. 난 희소성 가치가 높은 ‘곰표 밀맥주 전용잔’을 갖기 위해 세 번을 시도했지만, ‘꽝’이었다.  

 

맥주는 알코올 도수는 4.5%며, 진한 황금색을 띠었다. 거품은 밀 맥주치곤 빨리 사라졌다. 맥주를 따랐을 때, 열대 과일 향과 고소한 향이 강하게 올라왔다. 부드러운 거품에 이어 과일 맛이 훅 느꼈다. 의외로 끝 맛이 깔끔했다. ‘황도’와 ‘과일 후르츠’를 함께 먹으면 보다 달콤함과 청량함이 더 느낄 수 있다.

 

‘곰표 밀맥주’를 마시다보면 ‘블랑’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블랑보다는 전체적으로 과일 향과 맛이 강했지만, 오히려 난 산뜻한 향과 풍부한 맛에 흠뻑 빠졌다. 맥주에 ‘밀가루’을 첨가한 것도 신선했다. 비록 밀가루 맛을 찾아내진 못했다. 이런 '한시적 이벤트 성'이 강한 맥주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다. 맛보다는 외관에 치중하기에 기대는 거의 실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맥주만큼은 그런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