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가 드디어 개막했다. 2011년부터 아스널 팬이었는데 이렇게 프리시즌이 짧은 적은 없었다. 여전히 선수 보강과 잉여자원 정리가 필요하지만, 일단 시즌은 이미 시작했다.
아스널의 20/21 시즌 첫 상대는 1년 만에 승격한 '풀럼'이다. 풀럼은 강등 충격을 극복하고, 곧바로 승격에 성공했다. 풀럼의 스콧 파커 감독의 역량이 컸다.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 나름 젊은 축에 속하는 스콧 파커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지략 싸움이 기대된다.
다비드 루이즈가 목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그를 대신해 마갈라에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 소속팀 '릴 OSC(프랑스)'가 조기에 끝나는 바람에 6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음에도 아르테타 감독은 그를 경기에 내보냈다.
경기 초반에 마갈라에스의 실수 빼곤 준수한 활약이었다. 걷어내기 3회, 태클 2회, 113회 패스, 121회 볼터치, 패스 성공률 95%로 무실점 경기에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득점까지 했으니까 윌리안과 함께 이번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아스널 역대 10번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골이었다.
윌리안도 프리시즌 동안 몸상태를 끌어올려 곧바로 출전했다. 재임대로 다시 아스널에 뒤늦게 합류한 세바요스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임대 복귀한 엘네니가 자카와 함께 한다. 지난 커뮤니티 실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외질은 이번 경기에서도 볼 수 없다.
아스널은 티어니, 나일스, 오바메양은 왼쪽을 공략했다. 전진하는 티어스와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나일스 그리고 안쪽으로 파고드는 오바메양의 호흡이 좋았다.
유동적인 백3와 백 4를 사용하면서 빌드업을 시도했다. 티어니, 베예린, 나일스는 측면 쪽에서, 자카는 티어니가 나간 자리를 메우고, 엘네니는 벌어진 중앙 수비 사이에 들어가기도 했다.
윌리안과 베예린의 조합도 괜찮았다. 시종일관 전방압박으로 풀럼이 제대로 공격 전개를 못했다. 특히, 베예린은 전진 배치하여 풀럼의 왼쪽 풀백을 묶는 데 성공했다. 윌리안은 이번 경기에서 아스널이 득점한 3골 모두 관여했다.
아스널 오바메양의 세번째 골은 그야말로 훌륭했다. 후방 빌드업을 통해 전방까지 공이 전달되는 과정부터 득점까지 과거 아스널의 전성기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스널은 첫 경기부터 완벽하고 훌륭했다. 우세한 결과와 내용으로 승점 3점을 받을 만한 경기를 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뛰어난 전술과 경기 운영에 또 한 번 감탄했다.
윌리안은 29년 만에 아스널 선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사실 윌리안이 아스널에 이적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이미 전성기에서 내려올 시기였고, 딱히 좋아할 선수도 아니었다. 첫 경기부터 미친 활약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부디 이 경기력이 시즌 끝날 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또한, 페페에게도 좋은 자극을 받아 두 선수가 윈-윈할 수 있길 바란다.
이적한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을 보니까 벌써부터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 아스널의 최종 목표는 유로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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