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인으로부터 받은 책들이 꽤 많았다. 어떤 책부터 읽을지 고민하다가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책을 읽기로 했다. 바로 ‘최후의 아들’이다. 책 제목만으로 잠시 어떤 내용일까? 고민했다가 이내 포기했다. 참고로 이 책은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데뷔작이다.
책은 ‘최후의 아들’과 ‘파편’이 있다. 각 작품의 주인공은 모라토리엄 인간(어른 사회에 동화하지 못한 사람)으로 그들의 정신적 공황과 정체성 부재에 중점을 둔 이야기이다.
첫 번째 이야기, 비디오 영상에서 그 당시의 상황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고, 끝에 주인공이 왜 혼자 방안에 덩그러니 남아있는지 그 과정이 펼쳐졌다.
‘최후의 아들’의 배경은 도쿄 신주쿠이다. 그 뒷골목에 위치한 게이클럽엔 많은 사람이 가득하다. 현재 혼자가 된 주인공이 두 번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애인을 기다리며 그동안 함께 찍은 비디오를 재생시키는 것부터 이야기는 시작했다.
주인공의 어머니께서 현재 자신의 아들과 함께 사는 여자 친구가 궁금했다. 주인공은 현재 애인이 아닌 옛 애인에게 전화해 애인 대행을 부탁했다. 이후, 어머니께서 게이클럽이 궁금하길래 현재 애인, 엠마에게 전화를 하는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홀연히 떠난 엠마를 기다리며 일기장에 써 놓은 엠마를 지우고, 엠마의 진짜 이름을 고치는 작업을 한다.
두 번째 이야기, ‘파편’은 어린 시절, 폭우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두 아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편도 소년기의 추억과 현재의 모습이 겹치면서 진행되었다. 과거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 남자의 모습은 조금 애잔했다.
첫번째 이야기보다 두 번째 이야기가 좀 더 재밌었다. 형은 여자 친구에게 경제적으로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동생은 피해망상으로 한 여성을 스토킹을 하다가 경찰서까지 간다. 이런 한심한 형제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답답하고 미련한 형제와 달리 소설 속 일본 도시의 배경은 좋았다. 일본 여름의 느낌을 잘 살려낸 듯해 그나마 소설 읽는 재미가 있었다.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다음 책이 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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