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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방구석 라디오 / 모자

서재

by 이정록_06 2020. 4.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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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어플에 있는 '관심도서' 목록을 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매번 검색할 때마다 '대출중'이었는데 모처럼 책들 사이에 숨어있었다.


목차를 들여다보니 'Play', 'Rest', 'Replay', 'Stop', 'Shuffle', 'Repeat'의 주제가 있었다. 한 주제가 끝날 때마다 자신의 경험담을 글로 풀어냈다. 일상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경험들을 잘 녹여 내 편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책을 읽어가면서 낯가림, 감성적, 섬세함, 경험담을 보면 여성 작가인 줄 알았다. '아들'이란 단어가 없었더라면, 끝까지 모를 뻔 했다.


"그저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고 믿고 싶었을 뿐, 내 행동은 단지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렇다.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 타인에게 친절과 호의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면서도 너도 나에게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은연중에 나타났다. 조건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명심하자.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인연을 억지로 이어나가기엔 우리 존재는 너무나도 소중하다. 그러니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대신에 상처받은 내 마음에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잘못했든, 안 했든 간에 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싫어 무조건 먼저 사과할 때가 많았다. 특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되, 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보다 내 행복을 택하는 게 맞는 줄 알면서도, 때때로 나는 더 나빠지지 않겠다는 욕심에 애써 행복을 포기한다.


가끔은 내가 정말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 단지 불행해지고 싶지 않은 것인지 헷갈린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무엇을 하든, 어떤 결정을 내리든, 무슨 상황에 직면에 있든 오직 '나'에게 집중했으면 좋겠다. 참 이게 어렵다.

 

"공감하지 못하는 천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마음에 와 닿는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것처럼,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마음이 통하는 한 명의 친구가 더 소중하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그 덕에 주위에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내 삶에 영향을 준 나의 친구들은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소중하다.

 

" 많은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다. '넓고 얇게' 또는 '좁고 깊게' 중 정답은 없다. 다만, 오랜 시간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특별한 내면의 세계가 있다. 남들 눈에 이상해 보인다는 이유로 자신을 감추며 살기엔 그 즐거움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특별한 내면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필요가 없다. 다양하고 독특한 외면을 가지고 있듯이 내면도 그러하다. 감출 순 있어도 부끄러워하지 말자.

 

책에서 작가 성향이 제법 나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 어릴 적에 글 읽는 것을 남들 앞에서 좀처럼 드러내지 않기, 부모님에 애틋한 마음, 깊게 사색하는 것이 그러했다. 읽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 작가의 생각에 내 생각을 덧붙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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