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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경남 FC, K리그 2 강등/ 새 시즌 준비 과정

축구/경남FC(20)

by 이정록_06 2020. 2. 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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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그리고 강등: 경남FC는 최종 라운드에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무승부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사실 팬들의 응원 함성부터 인천 유나이티드가 압도적이었다.


오히려 경남FC 응원 소리가 묻힐 정도였으니까 정말 대단했다. 원정 경기에서 잔류 확정을 지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과 선수들은 기뻐한 만큼 난 속이 쓰렸다.


단,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1점 차이로 부산 아이파크와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강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부산 아이파크를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가까스로 '잔류'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 된다며 낙관적이었다.

 

부산 아이파크와 1차전은 '졸전'이었다. 경기 시작한 지 20분 만에 졸려서 눈을 감길 정도였으니까.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


그나마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이때도 충분히 '잔류'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이어 2차전은 경남FC 홈인 '창원 축구센터'에서 경기가 있었다.


2019년 12월 8일. 어찌 이날을 잊을 수 있을까? 두 팀 모두 사활을 걸었기 때문에 치열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1부 승격하기 위한 3번째 도전이었다.

 

결과는 2 - 0으로 부산이 승리했다. 경남FC는 중요한 순간에 또 엎어졌다. 또다시 우리 안방에서 승격의 기쁨을 누리는 상대 팀을 멍하니 바라봤다. 경남FC 팬이 된 지 3년 되었는데 이렇게 쓰라린 적이 아마 없었을 것이다.

 

 

감사했어요. 김종부 감독님.

 

이미 강등이 확정된 제주 유나이티드는 재빨리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반면에, 경남FC는 신중한 결정을 내리느라 다소 늦었다.


그 결과, 김종부 감독이 강등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어 조기호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짐작은 했지만, 막상 아쉬웠다. 큰 꿈을 안고 2019시즌을 맞이했지만, 안팎의 위기를 잘 극복하지 못했다.

 

먼저, 말컹, 박지수, 최영준 선수의 이적과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물론, 과감한 투자로 선수 영입한 선수들이 좀처럼 두각을 나타나지 못했다.


야침차게 영입한 조던 머치는 시즌 중에 계약 해지했다. 또, 부상선수들이 많아 베스트 11을 갖추기 어렵게 되면서 경기마다 고전했다. 김종부 감독은 오죽 답답했을까?

 

경남FC 팬이라면 더는 김종부 감독을 비난은 하지 못할 것이다. 2017 K리그 2부 우승, 2018 K리그 1부 준우승, 도민구단 최초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경남FC의 전성기'를 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감독님의 헌신에 감사했고, 다시 경기장에서 뵙길 바란다.

 

차기 감독으로 성남 FC 전력 강화부장을 한 설기현이 부임했다. 경남FC는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한 것이 전부인 그를 파격적으로 선임했다.


국내 클럽을 지휘하는 감독이 되었다. 신인 감독으로서 자신의 축구 철학을 팀에 녹여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름 기대할 만하다. 선수 시절 대부분을 유럽 리그(벨기에, 영국)에 보내면서 축적된 경험은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신인 감독의 패기와 열정으로 한 획을 그을 수 있길 바란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단연 '1부리그로 재입성'하는 것이다. 분명 쉽지는 않다. 제주 유나이티드(남기일 감독), 대전하나시티즌(황선홍 감독), 서울이랜드(정정용 감독)와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이외에 전남 드래곤즈, FC안양, 부천FC1955도 있다. 이들과 순위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까? 팀 전력 수준이 한층 더 높아져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2부리그도 절대 쉽지 않다.

 

 

화합하면 승리한다.

 

감독 부임 후, 이어 박진관 새 대표 이사도 선임했다. 구단 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시작했다. 곧 선수 이적이 활발히 이뤄졌다. 


김준범(현 인천 유나이티드), 이범수(현 강원FC), 김효기(현 광주FC), 쿠니모토(현 전북현대)이 경남FC를 떠났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한 최재수 선수도 계약 만료가 되었다. 

 

이적한 선수들을 대체하기 위해 박창준(전 강원FC), 백성동(전 수원FC), 장혁진(전 안산 그리너스), 김경민(전 태국 촌부리), 황성민(전 제주 유나이티드), 네게바(무소속), 황일수(전 울산현대), 닉 안셀(전 전남 드래곤즈)를 영입했다. 

그중 네게바의 재영입이 반가웠다. 지난 시즌 도중 큰 부상으로 잔여 경기를 나설 수 없어서 상호 계약 해지했다. 그를 대체하기 위해 온 오스만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오스만은 경남FC와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새 용병 선수를 찾던 중에 재활훈련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네게바를 다시 영입했다. 이미 국내리그를 경험한 선수라 따로 적응할 필요도 없으며, 실력도 검증된 자원이다. 


2부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 즉시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루빨리 완벽히 몸을 회복해서 경기장에서 빨리 봤으면 한다.

 

 

2020 시즌권 구입.

 

2020 K리그 2부리그 개막전은 2월 29일 토요일 15:00 대전과의 원정경기가 있다. 이것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36라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홈경기는 18경기가 있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는 무조건 승점을 얻었으면 한다. 적어도 대전, 전남 원정 경기는 한 번 직관하러 갈 예정이다. 경기 일정보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하겠지만. 다른 원정 경기는 멀어서 도저히 못 가겠다.

 

지난 시즌에 시즌권으로 리그, 챔스, FA컵까지 직관했다. 리그도 2경기를 제외하고 경기장에서 봤었다. 아마 우리만큼 알차게 시즌권을 사용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즌권을 살지 고민했다. 애정 하는 팀이 강등되어 속상한 마음에 소심한 응징을 하겠다며 잠정 보류했다.


지난 주말, 여자 친구와 드디어 이야기를 나눴는데 10분 만에 시즌권을 사기로 했다. 막상 시즌권을 손에 쥐니까 개막전을 빨리 보고 싶어졌다. 앞으로 개막전까지 20여 일 남았는데 시즌 대비 훈련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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