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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낙원 2 / 미유베 미유키

서재

by 이정록_06 2022. 4.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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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1’을 읽고 곧바로 ‘낙원 2’를 집었다. 여운이 남아있을 때, 쭉 읽어보고 싶었다. ‘낙원 2’는 시게코는 도시코보다 세이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즉, 도이자키 부부가 아카네를 살인한 동기를 알아내고자 했다.

 

시게코는 종적을 감춘 도이자키 부부가 남겨 놓은 물품으로 조사했다. 성냥개비, 교복 배지, 전화번호부에서 도이자키 부부가 지인들로부터 소액을 빌리고 갚는 것을 발견했다. 도이자키 겐은 더는 숨어 있을 수가 없었다. 드디어 그는 시게코 앞에 나타났다.

 

도이자키 부부는 아카네를 살인한 것을 그때 당시 그녀의 남자친구, ‘시게’에게 밝혔다. 그 후, 그에게 크고 작은 돈을 줬다. 장소는 시시각각 변했고, 그 장소에 있는 성냥개비를 하나씩 챙겼다.

 

시게코는 ‘푸른하늘모임’에서 수상쩍은 느낌을 받아 그녀 대신 형사, 아키쓰의 아내가 위장 잠입을 했다, 그곳에서 시게코가 그토록 찾아다녔던 ‘시게’가 있었다. 시게는 ‘미와 아키오’로 재단의 친척이었다. 히토시가 이곳에서 시게를 통해 환시를 봤고, 도이자키 부부의 집을 그린 것이다.

 

현재에도 미와 아키오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집에 한 여성을 납치했고, 어린 여아, 사토 마사코가 이곳 주위를 드나들다가 납치한 여성이 던진 메모지를 받은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납치한 여성은 싸늘한 시체가 되었고, 여아까지 납치했다.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질 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시게와 그 일행은 붙잡았다. 도시코가 갑자기 일시적으로 환시를 본 덕분에 사건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시게코는 도아지카 고코를 만나 아카네와 관련된 모든 일을 알게 되었다. 아카네가 죽기 전, 시게는 운전하다가 길에서 사고를 냈다. 한 여성이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그럼에도 아카네와 시게는 신고를 못하게 하기 위해 그 여성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했다. 구덩이를 파 다친 여성을 생매장을 했다.

 

도이자키 부부는 이 끔찍한 짓을 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아카네를 더 이상 놔둘 수가 없었다. 아카네가 죽은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다. 부부의 공소시효와 아카네와 시게의 공소시효가 있어 시게가 세이코를 건들지 않았다.

 

나름 해피 엔딩이었다. 히토시, 아카네, 사토 마사코의 세 사건이 ‘낙원’에 있었다. 모든 사건들은 자연스럽게 매듭을 지었다. 히토시는 환시를 보는 것이 확실했다. 그의 엄마도 환시를 보는 것을 증명했다. 좀 더 확실하게 사건을 마무리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단장’이라는 파트는 사토 마사코가 미와 아키오에게 납치되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낙원’은 시게코의 시선대로 사건의 비밀을 밝히고 있다. 동시에 시게코의 말을 듣고 나 역시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과정들이 지루하지 않고 현실감이 있었다. ‘모방범’에서 상처를 받은 시게코가 ‘낙원’에서 상처를 치유받는 것이 뭉클했다.

 

이런 장편 소설을 짜임새 있고, 기승전결이 탄탄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니 미야베 미유키 작가가 대단했다.

 

책에서 한 가정 부모, 미성년자 범죄, 공소시효, 채용 비리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사회문제도 곰곰이 생각할 수 있었다.

 

작가는 꿈에서 ‘소재’를 얻었다. 얼마나 생생했는지 꼼꼼하게 메모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다시 한 번 더 ‘메모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작가가 다듬고 또 다듬어 탄생한 책이 바로 낙원이다.

 

사람들은 ‘모방범이 ‘낙원’보다 훨씬 괜찮다고 한다. 난 굳이 이렇게 비교할 필요가 있나 싶다. 두 책 모두 흥미로웠고, 여운이 오래갔다. 읽고 난 그 느낌과 생각만 고스란히 담아두면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이 책을 소개해준 지인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늘 좋은 책을 추천 받는데 이번에도 너무 만족한다. 다음엔 또 어떤 책을 소개받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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