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온점서재] 성공을 쫓지말고 성공을 리드하라 / 이희구

서재

by 이정록_06 2020. 9. 15. 11:00

본문

728x90
반응형

 

 

나름 즐겁게 읽은 책을 덮고 나서 무언가 아쉬운 마음에 책장을 찾아보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이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진 않는다. 본인이 겪은 경험을 고스란히 글로 담아내는데 별로였다.

 

 

 

작가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지금 현재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회사 CEO,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대한민국 기업을 이끄는 그의 이야기는 과거 텔레비전에서 방영했던 “성공시대”를 보는 듯했다.

 

 

 

학교 선생님이었지만, 많은 식구를 책임지느라 과감히 제약 영업직으로 직종을 변경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영업직을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연소로 영업본부장이 되었다.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간 축적해 온 경험과 철학을 내세워 의약품 유통 일원화를 추진했다.

 

 

 

그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읽으니 정말 이 사람이 대단해 보였다. 성공하기 위해 처절하게,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과 실패한 사례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결코 가볍게 보낼 수 없었다. 연수 평가 중 꼴등, 다소 내성적인 성격은 영업이란 것은 자신과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남들과 다른 전략으로 약국을 방문했다. 물론 새로운 거래처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지만, 진심이 담겨있는 접근 방법으로 가장 힘든 지역으로 발령받은 곳에서 우수한 영업직원이 되었다. 폭설이 내려도, 장대비가 쏟아져도 그는 거래처와의 신의를 지키면서 그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제공했다.

 

 

 

그는 간혹 큰 실수를 여럿 저질렀다. 하염없이 고객을 믿다가 큰 대금을 받지 못해 회사 경영에 손실을 입힌 적이 있었지만, 다행히 평소 그를 좋게 본 회장님과 이사진이 잘 해결해줬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이제 그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험, 인맥, 기회가 항상 곁에 함께했다.

 

 

 

책을 읽다 보면 간혹 좋은 글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글을 읽을 때마다 “따로 적어놓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읽는 흐름을 방해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 몇 개 정도 적어 놨다.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겸손,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져야 한다. 이 둘이 합쳐진 게 성숙함이다”란 글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자신감과 겸손은 상반된 의미가 있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 두 가지를 발견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잘 관리하기가 여간 쉽다고 할 순 없다.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끊임없이 내면, 외면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지녀야겠다.

 

 

 

 

억지스러운 부분, 낡은 표현, 특별할 것 없는 성공 이야기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작가는 나는 젊었을 때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왔듯, 젊은 친구들도 그리 살기를 구구히 바라는 느낌이 들었다. 위로와 위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옛날에 읽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던 것처럼 뭔가 답답했다.

 

 

 

마치 자소서의 항목을 읽은 듯 자랑을 전제로 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책을 그만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관점에서 읽었지만, 그 안에 배울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메모하기, 사고의 전환, 독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과 같은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