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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서재

by 이정록_06 2020. 9.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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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2번 읽었다. 북리뷰를 당연히 써놓은 줄 알고 찾아봤는데 없었다. 이제야 기억이 났다. 첫 번째 읽었을 때 뭔가 허전했는지 다시 읽고 나서 북리뷰를 쓰기로 했다. 그렇게 미루고 있었는데 ‘네이버’에서 책을 읽어주는 곳에서 우연히 ‘인간 실격’을 발견했다.

 

 

눈보다 귀로 듣는다면 더 재밌지 않을까? 라고 했다. 이것마저도 듣지 않았다. ‘언젠가 듣겠지’라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기한을 놓쳐버렸다. 그렇게 돌고 돌아 이 책을 맥주 한잔하면서 읽었다. 확실히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 번째 읽었을 때가 더 좋았다. 이러니까 책을 한 번 읽고 끝내면 안 된다.

 

 

‘요조’는 시골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일부러 자신을 망가지면서까지 남들을 웃기곤 했다. 완벽하게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케이치'에게 들켰다.

그는 미술학교에 진학하고 싶었으나, 아버지는 그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 후에 관리가 되기를 바랐다. 어려서부터 '요조'와 아버지의 관계는 삐걱거렸다. 독단적인 아버지 때문에 '요조'는 삐뚤어져 갔다. 그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의 곁을 떠나 도쿄에서 학교에 다녔다. 그곳에서 미술학도생 '호리키'와 친해지면서 술과 담배 그리고 매춘부를 가까이했다.

 

 

'요조'는 그와 함께라면 내가 곤란한 것을 쉽게 해줬고, '호리키'는 '요조'의 돈이 필요했기에 둘은 얄팍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지금까지 아버지의 별장에서 생활하다가 집을 처분한 '요조'는 낡은 하숙집에서 생활했다. 집에서 보내온 돈은 불과 이틀, 사흘 만에 다 썼다. 학업은 뒷전이고 연상의 유부녀와 동반자살을 계획하면서 그의 삶은 급격히 추락했다.

 

 

어느 큰 카페에서 일하는 여성으로부터 일종의 수치심이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했다. 함께 죽기로 했지만, '요조'는 살아남고 여자는 죽었다. 이 일로 퇴학 조치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아버지는 그를 내놓은 자식처럼 대했다. '요조'는 도움을 얻고자 '호리키'에게 찾아갔지만, 차갑게 그를 맞이했다.

 

 

그곳에서 '시즈코'라는 여인을 만났다. 그때부터 그는 '시즈코'의 집에서 생활했다. 조금씩 '요조'도 활력을 찾고자 (사실은 술과 담배를 살 돈을 마련했다.) 그림을 조금씩 그렸다. 그는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간이 갈수록 '시즈코'와 딸의 행복을 갉아먹는다는 생각에 '요조'는 그들의 곁을 떠났다.

 

 

그 길로 교바시의 스탠드바 마담의 가게에 눌러앉았다. 술과 담배에 더욱 빠져 살다가 '요조'에게 술을 끊으라고 말한 여자가 있었다. 작은 담배 가게에 18살밖에 안 된 '요시코'와 결혼했다. 작은 집을 구한 뒤에 '요조'는 만화 작업에 힘을 쏟았다. 드디어 '요조'에게도 행복이 깃드는가 싶었다.

 

 

'호리키'가 집으로 놀러 온 날, 그와 '요조'는 아내와 다른 남자가 관계를 갖는 장면을 봤다. '요시코'의 신뢰가 더럽혀졌다는 것이 '요조'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그들의 관계는 큰 구멍이 났다. 술에 잔뜩 취한 '요조'는 설탕물을 마시려다 치사량 이상의 수면제를 발견했다.

 

 

'요시코'가 '요조'를 죽이려고 했는지 아니면 '요시코'가 자살하기 위해 수면제를 놔둔 것인지 모르겠다. '요조'는 상자에 있는 수면제를 입에 털었다. 치사량 수준인데도 그는 살아남았다. 그는 첫 하숙을 한 곳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간신히 버티다가 우연히 들어간 약국에 들어갔다. 다리 한쪽이 불편한 여자 약사가 있었다. 그때부터 술 대신 모르핀에 빠졌다.

 

 

약사는 더는 위험할 거라고 경고했지만, '요조'는 약사를 꾀어 모르핀을 대량으로 외상으로 받아냈다. 심신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는 결국 고향에 있는 아버지께 모든 사정을 고백했다. 어느 날 '요조'는 모르핀을 과다 투여하고 강에 몸을 던지려고 할 찰나에 '넙치'와 '호리키'가 그의 앞에 나타나 무작정 그를 정신병원으로 보냈다.

 

 

여자가 없는 곳으로. 27살 요조는 병원에서 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듣게 되면서 폐인, 인간실격이 된 그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

 

 

이야기의 전반적인 내용은 어느 정도 알겠지만, 소설 속 작가의 의도와 의미는 아직 완벽히 파악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통해 감동과 찬사를 보내는데 난 잘 모르겠다. 한 사람이 알콜 중독에 빠져 파멸의 길을 떠나 자살이라는 마지막 단계까지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정도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다른 책과는 달리 얇은 책이라 앞으로 더 읽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번째 읽었을 때보다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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