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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그 때, 맥주가 있었다 / 미카 리싸넨, 유하 타흐바나이넨

서재

by 이정록_06 2020. 9.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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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맥주 이야기’를 소개한 책이 떡 하니 나를 기다린 듯 책장에 놓여 있었다. 

 

 

영국 전투기 조종사들이 맥주를 전투기에 실어 나르기 위해 연료 보조 탱크를 맥주 수송용으로 고치기도 했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를 만든 J.R.R 돌킨과 C.S루이스는 맥주를 마시면서 잉클링스(모호하고 완성되지 않은 암시와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들)라는 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다. 히틀러는 '비어할레'에서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여 독일을 장악할 수 있었다.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맥주 애호가였다.

 

 

교회는 타락한 나머지 맥주세를 받으면서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였다. 루터의 96개 조 반박문이 나온 후 종교 및 정치적 선택으로 '그루이트'를 포기하고 '홉'을 사용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오줌싸개 동상이 있는데 사실은 물이 아닌 '램빅 맥주'가 물줄기를 뿜어냈다. 이 동상을 ‘마네켄피스’라고 한다.

 

 

브라반트 공국의 새로운 왕이 된 고드프리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참전했다. 그는 겨우 걸음마를 배운 아기였지만, 전투가 일어나기 직전 자신의 군대에 영웅적 행위를 보였다. 반란군 진영 쪽으로 시원하게 오줌을 쏟아내 군사들의 사기를 높였다.

 

 

이외에도 독일 맥주를 이기겠단 목표로 '루이 파스퇴르'는 맥주연구를 했고, 폴란드는 맥주 애호가 정당을 창당했고, 세르비아와 보스니아의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사라예보는 깨끗한 물로 맥주를 만들기도 했고, 농부가 건네준 맥주 한 잔이 30년 전쟁의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맥주의 힘으로 끝내 북극을 횡단하기도 했고, 이탈리아의 아메리칸 드림, 투드 르 프랑스 대회에 출전한 자들은 경기 도중에 갈증을 없애기 위해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아일랜드가 영국의 GDP를 능가하는데 큰 공헌을 한 '카우언'은 종종 펍에서 기네스 드래프트를 즐겨 마셨다. 길거리에서 카우언이 왼손으로 기네스를 입에 가져간 채 오른손으로 다른 이와 악수하는 사진이 있다.

 

 

책에 나오는 정보를 몰라도 살아가는데 상관없고, 알고 있어도 딱히 써먹을 기회가 없다. 그러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다른 맥주를 소개한 책들은 그저 맥주 브랜드에 대한 정보만 있을 뿐이었다. 이 책은 좀 더 맥주를 이해할 기회가 되었다. 맥주가 어떻게 이어져 왔으며, 어떤 식으로 대중들에게 인기 있게 되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은 24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 끝에는 맥주들이 등장했다.

‘생 푀개이엥 트리플’

‘칸티용 괴즈 100% 램빅 바이오’

‘아인베커 우어 보크 둔켈’

‘린데만스 파로’

‘우어 크로스티처 파인헤르베스 필스너’

‘발티카 No.6 포터’

‘A. 르꼬끄 포터’

‘올비 산델스’

‘레데러 프리미엄 필스’

‘위트브레드 베스트 비터’

‘칼스버그’

‘링그네스 임페리얼 폴라리스’

‘그랭 도르주 뀌베 1898’

‘뢰벤브로이 오리지널’

‘베를리너 킨들 바이세’

‘크로넨버그 1664’

, ‘그래비타스’

‘스핏파이어 프리미엄 켄티시 에일’

‘페로니 나스트라즈로’

‘크라코노시 스베틀리 레작'

‘지비에츠’

‘사라예브스코 피보’

‘기네스 드래프트

‘하이네켄’

 

 

24개의 맥주 중 이미 6개의 브랜드 맥주를 마셔본 것만으로 우쭐한 기분을 느꼈다. 세계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맥주가 있다. 맥주를 좋아하다 보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맥주를 다 마셔보는 것이 나의 꿈이자 목표가 생겼다. 오래도록 맥주를 마시기 위해선 더욱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몸에 좋은 음식도 가까이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맥주랑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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