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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이주윤

서재

by 이정록_06 2020. 2.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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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상하게 맞춤법 관련 책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내가 생각해도 나름 맞춤법에 신경 쓰기 때문에 평균 이상의 맞춤법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글을 쓰기 위해서 더 공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시간 날 때마다 맞춤법 책을 읽고 있다.

 

‘맞춤법만 잘 지켜도 넘나 섹시한 것!’을 보고 가볍게 넘어갈 수 없었다. ‘맞춤법’이 아니라 ‘섹시’에 꽂혀버린 듯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제목 그대로 최소한의 맞춤법 내용을 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실수하거나 혼동되는 것을 간추렸다. 개인적으로 기본 구성에는 ‘이거 모르면 죽자’, ‘살다 보면 틀릴 수도 있지’, ‘이건 나도 좀 헷갈려’, ‘맞춤법 천재가 된 오빠’, ‘뇌섹남으로 가는 길’까지 있다.

 

개인적으로 이외에 에필로그를 지나 ‘우리가 가장 자주 틀리는 맞춤법 360개’가 있는데 이것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ㅅ’이 붙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구별하기 힘들었다.


전셋집’‘전세방’을 드디어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작가는 전 남자친구의 일화를 바탕으로 맞춤법의 중요성을 알렸다. 얼마나 많은 여성이 맞춤법을 관심 가졌는지 알 수 있다. 연애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이 책을 보는 것이 더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수준의 맞춤법을 틀려 일일이 알려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실망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 이후로 자신은 관심 있는 이성이 맞춤법을 틀릴 때 반감된다고 했다.


처음에 맞춤법을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내가 쓰는 글에 힘을 싣기 위해서였다. 내 생각과 의견을 설명하거나 주장할 때,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정확하지 않아 집중하는데 방해되고 글의 목적이 흐려지는 경우가 생겼다. 그런 요소를 없애기 위해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신경 썼다.


처음부터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잘하지 못 했다. 확신하지 못 해 항상 ‘맞춤법 검사기’를 통해 수정하면서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모르면 찾아보자’는 생각이 더 관심을 둘 수 있었다. 카카오 톡에서 친구들과의 대화할 때 대부분 급하게 쓰느라 맞춤법을 자주 틀린다. 그래도 그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한다.


‘SNS’에서 쓰는 글은 가볍게 넘어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틀린 것을 지적한 적은 없다)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실수가 많은 글을 마주했을 때, 글쓴이가 자신의 글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대충 마무리 지은 것 같은 느낌을 종종 받았다.

 

책 끝 무렵에 종합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자신 있게 틀린 문장들을 골라내면서 역시 공부한 보람이 있다면서 혼자 자화자찬했다.


완벽하게 찾아냈다는 생각은 얼마 가지 못 했다. 훑어보는 식이라 풀어서 틀린 것보다 놓쳐버려 틀린 문제가 대다수였다. 그래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작가는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풀어내면서도 가볍진 않았다. 다만,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것은 과감히 넘어가라고 했다. 굳이 일반인이 이것까지 알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 나는 어떻게든 이해하고 싶어서 붙잡아 봤지만, 실패했다.


오죽했으면 국립 국어원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맞춤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도 다시 찾아볼 정도로 맞춤법을 정확히 하는 것은 힘들다.


맞춤법 관련 책을 몇 번 읽었다고 통달했다는 자만심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계속 찾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아직도 헷갈리는 것을 따로 메모해뒀다. 꾸준히 들여다보고 확인해서 더는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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