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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맥주,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 / 심현희

서재

by 이정록_06 2020. 4.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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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공부하러 갔다가 맥주 맛에 푹 빠져서 지금까지 맥주 매니아가 된 기자가 쓴 책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맥주 관련 책은 대륙별로 소개한 맥주였다면, 이 책은 '페일 에일'이 중심을 이뤘다. 그래서 새로운 맥주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꼈다.

 

책에서 꼭 마셔 봐야 할 맥주 중에 '가펠 쾰시'가 있었다. 이 맥주가 그렇게 유명할 줄은 몰랐다. 쾰른에 가서 '교회 대성당'을 구경하고, 이 맥주를 꼭 마셔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그런 것도 모르고 그저 마시기만 했다. 어떤 종류인지, 그 맥주의 특성을 알고 마시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한 '구스 아일랜드'도 마셔봤다. 맥주는 전용잔에 따라 마셔야 더욱 맛있다. 이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추천 맥주를 거의 메모했다.


언젠가 마실 기회가 생길 수 있으니까.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본의 아니게 유명해진 '라스푸틴 맥주'도 그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책을 펼치고 얼마 안돼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다.

 

인간이 이동생활을 그만두고 정착해서 농작물을 재배하게 된 이유가 바로 맥주를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연히 곡물에서 효모가 발생해 맥주가 된 것을 맛본 후, 그 맛을 구현해 내려고 작물을 심고 재배했다는 것이다. 상당히 근거있는 이야기였다.


오래전부터 대륙 곳곳에 맥주를 마신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 이집트 피라미드를 건축하면서 맥주를 나눠줬다. 교회에서 대접할 것이 없어 영양가 있는 '액체빵'인 맥주(트라피스트)를 대접했다.

 

책은 라거보다 '페일 에일'에 관한 맥주를 더 많이 소개했다. 독일에서 '맥주 순수령', 미국의 '금주법'으로 다양성과 성장할 수 있는 기세가 꺾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맥아, 홉, 효모, 물을 유지하면서 많은 맥주를 생산했다. 반면에 기회의 땅, 미국으로 유럽인들이 이주하면서 서로 다른 맥주 양조장들이 생겼다.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형태인 '크래프트'라는 새로운 맥주들이 등장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 법이 개정되어 양조장 외에도 맥주를 판매할 수 있어서 소규모 양조장들이 대거 생겨났다. 그동안 규제가 심한 터라 대기업에서 만드는 맥주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맛이 비슷했다.


'부가물 라거'로 다소 가볍게 마시는 맥주는 높은 기대치를 가진 사람들에게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광화문', '전라', '제주 백록담' 등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뭔가 맥주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블로그를 해보고 싶었다. 아니 해야만 했다. 지금껏 마셔 본 맥주를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지금껏 마신 맥주캔을 모은다면 물에 띄울 수 있는 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에는 단지, 맥주를 마신 뒤, 빈 캔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지금은 어떤 맥주를 마셨고, 그 맥주의 기본적인 설명을 소개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고자 했다. 행여 이 블로그를 통해 '맥주 협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책 마지막 부분에 맥주마다 적합한 음식을 소개했다. 찜닭, 장어구이에 기네스와 같은 '스타우트'가 어울린다. 치킨과 초밥에 '라거'가 잘 맞는다.


이외에 서울에 많은 '맥주펍'을 알려줬다. 셰익 스피어가 말했다. "에일 맥주 한 잔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내 명예를 줘도 좋다." 가슴 깊이 새겨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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