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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비하인드 도어 / B.A 패리스

서재

by 이정록_06 2020. 11.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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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추천받았다. 제목만으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도무지 예상할 수 없었다. 이런 잡생각을 더는 하다간 이상한 선입견이 생길 것 같아 얼른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을 2018년에 읽었다. 해를 넘긴 다음에 비로소 북리뷰를 하겠다며 글을 쓰려는데 책에 대한 기억이 너무 흐릿해졌다. 그럼에도 블로그의 도움을 받으면서 열심히 써봐야겠다.

 

 

그레이스는 다운 증후군이 있는 여동생을 사랑했다. 여동생을 소극적으로 책임을 하는 부모님은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고 이제 둘만 남았다. 우연히 그레이스와 밀리에게 다가온 남성이 있었다. 승률 100%를 자랑하는 가정 폭력 전문 변호사로, 능력도 있고, 영화배우 뺨치는 출중한 외모의 잭은 심지어 여동생까지 아낌없이 챙겨주고 좋아했다. 이런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급속도로 그들의 관계는 발전되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잭은 그들이 함께 살 집을 샀고 여동생 밀리도 함께 살기로 했다.

결혼한 날부터 남편은 변하기 시작했다. 아니 완벽하게 자신을 숨기고 있었다. 이제 그녀를 얻었으니 더는 숨길 필요가 없었다. 혼인신고를 마치고 나서야 그래이스는 잭이 사이코패스임을 알게 되었다. 잭은 그의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지하실에 감금당했었다. 잭은 아버지가 외출했을 때 그 역할을 대신했으며, 심지어 어머니를 때려죽였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혐의를 씌워버리기까지 했다. 오직 상대에게 공포를 주며, 그 쾌감을 즐겼다.

 

 

그는 밀리를 장난감으로 만들고자 그레이스와 결혼한 것이었다. 밀리를 위해서라도 이곳을 탈출해야만 했다. 그러나 치밀한 남편은 한 치의 틈도 주지 않았다. 그녀가 탈출을 시도할수록 동생이 위험해지고 힘들어했다. 밀리를 협박해 도망갈 수 있는 의지까지 꺾어버렸다. 방에 감금되어 밖으로 연락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없었다. 그녀는 완벽하고도 완전한 사육을 당하고 있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집 안에서 남편의 동선을 소리로 파악하는 것뿐이었다.

 

 

그가 최종적으로 노리는 상대가 밀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녀도 나름 잭을 속이려고 했다. 겉으론 순종하여 통제당한 것처럼 행동했다. 밀리도 잭의 악한 면을 간파했는지 수면 장애 있는 척하여 수면제를 몰래 모아 언니에게 건네줬다. 그레이스는 수면제를 몰래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걸 위스키에 넣어 잭에게 마시게 했다. 잠든 잭을 빨간 방에 가둬버리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태국여행을 갔다.

 

 

며칠 뒤 잭의 동료로부터 잭이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잭이 담당하는 소송이 잘못되어 그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했다. 그는 수면제 때문이 아니라 탈수 증세로 사망했다. 그레이스가 영국으로 돌아왔다. 공항에 에스터가 마중 나와 있었다. 학대를 알아본 유일한 사람이었다. 잭 없이는 외출하지도 않고, 휴대전화도 없고, 어떤 물건도 들어있지 않은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그레이스를 계속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 그레이스가 무죄가 될 수 있는 결정적인 거짓증언을 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레이스와 잭의 고도의 심리전과 두뇌싸움을 작가는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결혼한 동시에 갑자기 눈빛과 말투가 변하면서 사이코패스가 된 잭이 급히 튀어나온 반전이었다. 너무 완벽해 도무지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그레이스는 체념과 포기해버리는 부분은 답답하고 살짝 지루했다. 

 

 

동생을 위해 각성해서 잭에게서 벗어나려는 과정은 긴장감이 넘쳤다. 마지막에 잭이 어이없게 죽은 것이 살짝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설계한 곳에서 탈수증세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갔기 때문에 그레이스와 밀리에겐 완벽한 복수가 아니었나 싶다. 너무 예측 가능하거나 과한 결말이 아니라 이 책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끝맺음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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