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온점서재]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 에쿠니 가오리

서재

by 이정록_06 2020. 12. 4. 09:00

본문

728x90
반응형

 

 

이 책은 “냉정과 열정”의 에쿠니 가오리 작가가 쓴 책이다. 나름 기대를 하면서 읽었다. 서점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책장에 있는 것을 보고 조심스레 꺼내서 읽었다.

 

 

어릴 때부터 지내온 “2번가 집”이라는 곳에서 성인이 되어서 나온 세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아사코, 하루코, 이쿠코라는 세 여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고 있었다.

 

 

첫째인 아사코는 구니카즈와 결혼을 했다. 둘째인 하루코는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고학력자이다. 능력 있는 그녀는 당당함까지 고루 갖췄다. 지금은 부족한 글을 쓰는 남자와 동거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셋째인 이쿠코는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녀는 면허전문학원에서 일하고 있다.

 

 

책에서는 세 자매를 자주 바꿔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무작정 읽었다가 다시 돌아와서 읽어야 하는 불편함을 느꼈다. 칸이 띄어져 있을 때마다 신중하게 확인을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세 자매에게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난다. 아사코의 남편은 알게 모르게 그녀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런 가혹한 행위를 받으면서 그녀는 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느끼는 것보다 오히려 구니카즈를 걱정을 했다.

 

 

하루코는 익명의 메일을 받는데, 그 내용은 그녀의 문란함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그것을 본 남자친구인 구마키는 적잖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하루코에 대한 서운함, 오히려 그녀는 미안함보다는 떳떳하고 당당함에 당혹스러워했다.

 

 

이쿠코는 친구의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갖기도 했지만, 정리했다. 이웃집의 아줌마를 동경하면서, 그의 아들인 마사아키에게도 호감을 느끼게 된다.

 

 

책에서는 극적인 반전과 최고조로 올라가는 긴장감은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읽을수록 잔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이 책의 중요한 장면을 뽑자면, 하루코와 이쿠코가 아사코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다. 큰 언니가 큰 곤란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려고 하지만, 아사코는 이내 남편의 품으로 돌아갔다. 또 폭력에 침묵했다. 하지만 아사코가 마트에서 자신과 똑같은 상황에 있는 여인을 보고 깨닫게 된다.

 

 

아사코의 자해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녀는 그와 다시는 같이 살 수 없을 거란 걸 느꼈다. 하루코도, 구마키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고 헤어졌다. 반면에, 이쿠코는 따뜻한 가정, 현모양처를 꿈을 꾼다. 마사아키에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고 잔잔했다. 세 자매 중에서 책의 제목처럼 사는 사람은 '하루코'인줄로만 알았는데 착각했다. 하지만 세 자매뿐만 아니라 이혼한 그녀의 부모님도 역시 고민 없이 즐겁게 살고 있었다. 어디에 구속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면서 사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