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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채식주의자 / 한강

서재

by 이정록_06 2020. 12.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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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이다. 궁금할 찰나에, 누나 덕분에 읽게 되었다. “채식주의자”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 본 적이 있어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책과 똑같은 영화가 있었는데 아마 같은 내용일 것 같았다.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있다. 각 다른 제목으로 되어있어서, 목차를 봤을 때 서로 다른 내용으로 되어있는 줄 알았다. 인물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빼면 이야기는 이어져 있다.

 

 

영혜의 남편의 관점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지극히 평범한 아내를 만나, 특별한 일없이 무난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가끔 아내의 언니를 이성적으로 느꼈다. 그렇다고 그 감정을 표출하진 않았다.

 

 

어느 날, 영혜는 심한 악몽을 꿨다. 이후, 그녀는 집에 있는 육류를 다 버렸다. 남은 것은 채소밖에 없었다. 급작스런 아내의 중대발표에 남편은 당황했다. 며칠이 지나면 잠잠해질거란 생각은 큰 실수였다. 심지어 아내의 가족까지 나섰다. 장인어른의 격한 대응에 결국, 그녀는 칼로 손목을 긋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이번에는 영혜언니의 남편의 처지에서 이야기가 이어졌다. 비교적 아름다운 아내가 있고, 자기가 원하는 영상을 담을 수 있는 취미도 하고 편안한 생활을 했다. 그러나 아내로부터 처제의 몽고반점이 있다는 이야기에 성적인 욕망이 타올랐다.

 

 

처제의 이혼, 처제의 채식주의자가 된 후에 가정의 파괴로 차마 올 누드 처제의 모습을 담아내기를 꺼렸지만,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다. 처제에게 솔직하게 고백을 하는데, 처제도 싫은 내색 없이 순순히 승낙하여 촬영을 했다. 첫 번째 촬영엔 처제 혼자, 두 번째는 처제와 아는 남자로 촬영했다.

 

 

그녀의 몸엔 한가득 꽃을 그려 넣었는데 처제는 대단히 만족했다. 점점 욕망이 차오른 남자는 그녀를 덮치려 하나, 그녀는 몸에 꽃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날 밤, 남자는 자신이 아는 여자에게 부탁해서 꽃을 몸에 새겼다. 그는 그녀가 있는 곳에 가서 격렬하게 사랑을 나눴다. 이 위험한 행동은 아침에 동생을 걱정돼서 찾아온 언니에게 들키고 말았다.

 

 

마지막 장은 영혜의 언니의 관점이었다. 영혜는 정신병원으로 가고, 그녀의 남편은 도주하여 도망을 갔다. 혼자 남겨진 그녀는 자식도 키우고, 영혜를 보살피며, 가게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잠도 3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해, 몸이 망가진 지 오래되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동생을 보며, 가슴이 미어졌다. 도망을 가거나, 기괴한 행동을 하면서 몸이 악화하는 영혜는 병원에서 나와 그녀의 언니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가면서 이 책은 끝이 난다,

 

 

이 책은 우울하면서 자극적이었다. 영혜의 남편은 그녀의 언니를, 언니의 남편은 영혜를 남모르게 성적인 욕망을 느끼고 있다는 자체에 조금 거북했다. 영혜가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된 것도 그녀의 아버지가 어린 시절에 강아지를 잔인하게 죽였고, 그녀를 학대하면서 생긴 거부감으로 형성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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