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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 서재] 1984 / 조지 오웰

서재

by 이정록_06 2021. 3.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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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3개월 만에 완독했다. 이상하게도 책장을 펼치기가 조금 싫었다. 근데 막상 책을 읽으면 즐겁게 읽는데 참 이상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었다는 것에 만족했다. “동물농장”을 재밌게 읽으면서 조지 오웰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고 생각한 것과 책 내용은 아주 달랐다.

 

 

첫 책장을 넘기고 20분이 지날 때까지 힘들었다. 빅브라더, 텔레스크린 등 생소한 것이 연이어 나왔다. 책 분위기도 굉장히 암울하고 어두웠다. 윈스턴이란 주인공은 모든 생활을 감시하는 곳에서, 활동이 제한적인 곳에서 태어나 자라났다. 불행한 가족사를 덤덤하게 이야기하며, 몸이 성치 않은 그를 통해 어디에서나 행복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그는 집권하는 당에서 금지하는 일기를 몰래 쓰며 지금 이 시대의 상황에 대한 의구심을 생겼다. 진실을 왜곡하는 것을 보고도 현실에 순응하고 있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보면서 집권세력과 대항하는 조직에 관한 관심이 생겼다. 그러면서 그에게도 갑자기 사랑이 찾아왔다.

 

 

감시를 피해 먼 곳에서 만나다가, 채링턴씨의 골동품가게에서 둘만의 사랑을 지켜갔다. 우연히 그는 오브라이언의 서재에서 반체제 지하조직에 가입했다. 골드스타인이 지은 책을 읽으면서 집권하고 있는 당의 큰 문제가 있고, 자기 생각은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많은 오류가 있는 사회를 이끄는 당을 붕괴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 같은 느낌에 기대했다. 그러나 원스턴과 그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제복을 입은 남자들에게 붙잡혔다.

 

 

알고 보니 그들은 붙잡히기 전까지 줄곧 감시를 당하고 있었다. 오브라이언은 계획적으로 원스턴에게 접근했다. 오브라이언은 사상경찰이었고 원스턴은 처음으로 사상경찰과 마주했다. 너무 쉽게 발각되었다는 점이 조금 허무했다. 뭔가 더 긴박했으면 했다.

 

 

원스턴과 줄리아는 각 다른 감옥에서 갇혔다. 고문과 심문으로 서로 배신해서 겨우 목숨을 건졌다. 원스턴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은 허구였다는 것을 세뇌를 당한 뒤, 언제 죽을지도 모른 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원스턴은 우연히 길에서 줄리아를 짧은 만남을 가졌다.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로 가득한 그들에게 더는 사랑이란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다. 원스턴은 텔레스크린에서 승전한 소식을 듣고 애정부에 앉아 모든 것을 자백하고 고발했다. 그리고 무장한 간수가 쏜 총이 원스턴의 머리를 통과했다. 그가 쓰러지면서 빅브라더를 보는 것으로 이 책은 끝이 났다.

 

 

탄압과 통제가 가득한 사회. 우리가 느끼지 못한 부분이었지만,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과거 공산주의 국가들이 그랬었고, 북한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조금 개방된 상태이지만, 굉장히 비슷했다. 현실과 다른 왜곡이 가득한 것을 기록하고 훗날에는 그것이 역사가 된다는 말이 무섭게 느껴졌다. 폭력, 협박, 강요를 기반으로 세뇌하고 그들의 추구하는 것과 반대되는 사람을 무참히 제거하는 것이 정말 싫었다.

 

 

잘못된 사회 앞에 한 개인이 굴복하여 비극적인 결말이 되었지만, 현실에서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 더하기 2는 5가 아닌 4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사는 곳에서 작가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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