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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 서재] 나의 한국 근현대사 / 유시민

서재

by 이정록_06 2021. 4.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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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조선 시대에 관한 역사책을 주로 읽었다. 근현대사는 주로 암기식으로 공부했는데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1959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북한문제 그리고 세월호 참사까지 담아놓은 책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급진적으로 민주화, 경제화를 달성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를 경제화에 중점을 두어 가까스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잃었다.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의 권력 욕심으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퇴보시켰다. 그럼에도 국민은 연속적, 동시다발적, 전국적 도시봉기를 통해 권리를 스스로 찾으려고 했다.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기회를 놓쳤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소중한 국민의 권리를 얻을 수 있었다.

 

 

역사는 경제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승만 정권은 삼백 산업으로 겨우 나라를 지탱했고, 박정희 정권에서 비로소 경제발전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화폐개혁을 통해 경제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되어 결국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베트남파병 등을 통해 기초자금을 모아 국가주도의 경제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화려하고 대단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가까이 보면 참혹한 모습도 많았다. 근로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조건, 심각하게 훼손된 환경, 물질적인 가치를 우선시 생각하는 점, 양극화는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남아있다.

 

 

책에서 과거 우리나라를 병영국가로 설명했다. 국가 주도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통금 시간, 금서, 금지곡, 국민교육헌장, 교련 수업을 예로 들 수 있다.

 

 

조선 시대의 호패법과 같은 주민등록번호는 국민을 편리하게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신분을 확인하는데 참 편한 방법인데, 만들게 된 이유가 참 씁쓸하고 배신당한 느낌을 받았다.

 

 

근현대사에 있어서 북한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오랫동안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있지만, 헌법에서도 명시되어있듯이 우리나라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외 부속도서를 포함하고 있다.

 

 

즉, 북한 정부만 부정하고, 북한주민은 우리 국민이라는 것이다. 이념적으로 대립하지 말고, 빨갱이와 종북이란 단어로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한다. DIY 간첩을 통해 정권유지와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에 급급한 정부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서양의 점진적인 200년 역사를 우리는 60년 만에 이룩했으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는가? 그 짧은 역사 속에 많은 고난과 슬픔이 있어서 더욱 안타깝다.

 

 

우리는 근현대사를 통해서 단추를 구멍에 잘못 끼워서 몇 번이나 다시 고쳤을 정도로 반복된 일이 많았다. 두 번 다시 잘못된 실수를 반복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중구난방으로 되어있는 얽혀있던 근현대사의 퍼즐이 조금씩 정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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