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책을 중간에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다.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아 다음에 다시 읽어보자고 했는데 이번에 병원에 잠시 입원을 하는 바람에 읽었다.
“나에게 고맙다” 책 제목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오직 나를 위해서 썼다. 또한, 책 표지와 책 속에 있는 그림이 예뻐서 더욱 눈길이 간다. 감성이 가득한 책이라 많은 여성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다.
새삼 고맙다/ 괜찮아, 울어도 돼/ 그래도, 사랑해/ 혼자가 아니야/ 조금, 늦어도 괜찮아/ 날 응원해라는 소제목은 바로 우리 중 바로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한 말처럼 느껴졌다. 복잡한 세상 속에 혼자 감당해야 하지만, 가끔 삶의 무게에 지쳐 힘들어할 때, 한번은 듣고 싶은 따뜻한 말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에서도 “낭만”이란 단어를 예찬한다. 나 역시 그 단어를 매우 좋아한다. 내 인생의 궁극적인 것이 “낭만 있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낭만으로 공허한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며, 주위를 돌아보며 그 속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것으로 인생을 조금 더 빛났다. 계절의 변화를 감기 등 아픔과 고통을 수반한 감정으로 느끼는 것보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지켜보면서 풍성해진 감성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소제목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고, 기억에 남은 것은 “내 삶이 나를 응원하다”이다. 우리는 평소 친구들에게 위로하면서 너를 응원한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정작 나 자신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한 적이 있는가? 나 자신과 짧은 대화를 한 적이 있는가?
친구를 일으켜준 적이 많을 것이다. 나 자신이 마음이 무너질 정도로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지치는 것이 당연하다. 외로운 게 당연하다. 실패하는 게 당연하다. 힘든 순간, 주위 사람들이 나를 응원하는 것처럼 내 삶도 분명 나를 응원하고 있으니까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나는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고 나 자체만으로 환해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이루고 싶은 수많은 꿈 중 하나이다. 멋진 차, 좋은 옷, 맛있는 음식이 아닌 나 때문에 소유하고 있는 물건,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더욱 소중해질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자존감을 바탕으로 두고, 말과 언행을 다듬어 품격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은 위로와 응원 덕분에 방전되기 일보 직전이었던 내가 어느 정도 충전이 된 듯 느낌을 받았다.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내 삶이, 포기와 좌절이 익숙한 내 인생에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 다시 해볼 수 있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주위에 친구, 지인과의 관계,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걱정은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이 점점 해가 뜨면서 환해지는 것처럼 책 속에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일상적인 말로 상처 있는 자를 어루만져주는 착한 책이다. 닫혀있는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언제 어디서나 꺼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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