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에 이어 새롭게 나온 후속작인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었다. 겉표지는 전작보다 더 진해졌는데 책 안의 내용도 풍성하고 괜찮았다.
이 책의 첫 부분부터 “독서를 하지 마라”고 쇼펜하우어가 말한 것을 바탕으로 잘못된 독서방법을 지적하고 정독할 것을 강조했다. 읽기만 하지 말고 읽은 것을 느껴야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 말에 정말 공감했다.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하면서 지식과 지혜를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키는 연료로 써야 할 것이다.
“짧은 길을 긴 시간을 들여 여행한 사람은 경험상 행복한 사람이다” 말에 서서히 이해했다. 평소에 나는 여행을 갈 때, 보다 많은 곳을 보고 싶은 마음에. 또 언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무리를 해서 여행을 한다.
이 책을 읽고 가끔 시골 포구에 가면 허름한 배들의 각각 이름을 보고 잠시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천천히 잔잔한 여행도 해봐야겠다.
살아간다는 건 봄을 한 번 더 본다는 것처럼 되새길수록 주옥같은 글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시를 읽고 오랫동안 여운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겠다.
파우스트의 책을 소개하는 부분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름만 들어도 어려울 것만 같은 책을 소개하는 데 당연히 집중이 안 되었다. 파우스트를 읽을 때, 각주를 꼼꼼히 보면서 문맥을 파악하라고 당부했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줄거리를 잠시 읽고, 꼭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여자는 현실적인 문제로 사랑하는 남자를 버리고 다른 남자를 택하여 결혼한다.
남자는 자신을 버린 여자를 잊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그들이 다시 만난다. 좀 더 이들을 자세히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소재 이외에 시대적 배경, 주인공의 생각, 사상, 일어나는 사건을 눈으로 직접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밀란 쿤데라의 “커튼”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소설을 읽을 때. 그 뒤에 숨어있는 소설 바깥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3번째로 감탄을 한 부분이었다. 웅장함, 화려함, 아름다움보다는 거품을 걷어내어 다른 관점에서 더욱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장막을 걷고 소설을 만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 책에서 22권의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좋은 책을 주제별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한 점은 독자들에게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다시, 책은 도끼다”가 전작보다 뛰어난 것 같다. 그 이유는 책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북리뷰를 작성하는데 조금 힘들었다.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나중에 한 번 더 이 책을 천천히 정독해야 할 것 같다.
확실히 이전보다 나의 독서 관은 넓어진 것은 분명한데, 읽고 난 후, 정리하는 부분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원인을 찾고 해결해서 책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을 분명히 행할 수 있도록 하자. 그게 정말 중요하니까.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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