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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 서재] 도쿄는 꿈 맛 / 허안나

서재

by 이정록_06 2021. 4.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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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장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펼쳐보면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여행에 도움이 되는 책인 줄 알고 자주 봤음에도 그냥 겉으로만 보다가 이번에 제대로 책 속을 들여다보았다.

 

 

저자는 이과를 나왔으면서 대학은 애니메이션 쪽으로 진학했다.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감은 좌절감이 되면서 다시 꿈을 재정립한다. 자연스럽게 일본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도쿄에서 유학생활이야기를 책으로 담아 놓았다.

 

 

그녀는 일본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적응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곳에 온 목적은 관광이 아니라 공부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매일 즐거울 순 없었다.

 

 

단체출국으로 신청해서 유독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외국인 등록. 통장, 휴대전화 등을 새롭게 신청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신속한 대응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였다. 도쿄에 오자마자 느끼는 불편함을 느끼고 고양이, 보일러, 자전거 때문에 문화충격을 받은 그녀가 조금씩 도쿄에서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유쾌했다.

 

 

앞으로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몇 번의 면접을 보다가 마침내, 서빙아르바이트를 구하면서 그곳에서 “오카상”이라 불리는 할머니를 만난다.

 

 

키티를 매우 좋아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두 번 해야 마음이 풀리는 이 할머니는 나중에 한국으로 떠나기 전, 그녀는 저자가 결혼할 때까지 살았으면 하는 말을 통해 참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찍은 사진에 직접 그림을 그려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과 생활하는 사람들을 특징을 살려 그려놓고 설명을 하면서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관광정보와 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유익했다.

 

 

농장체험을 하면서 딸기와 치즈를 많이 먹은 날, 온천 간 날, 한국에서 친구들이 찾아와서 요코하마로 놀러 가서 관람차를 혼자 탄 날, 변비약을 잘못 먹어서 식겁했던 일, 가게 화장실을 수리하는 할아버지에게 괜히 말 걸었다가 전화로 데이트 신청을 받은 끔찍했던 적,

 

 

밤늦도록 놀다가 일본인 친구의 집에서 잠자러 갔는데 친구의 어머니가 환대해줘서 감동하였던 적, 가게 단골손님과 함께 야구장 가서 즐거웠던 날, 축제라서 신이 나게 놀다가 와서 보니 그 축제가 신사참배여서 마음이 무거웠던 일, 나가노파티에 참여해서 특별한 경험을 만든 날 등 그녀는 정말 많은 크고 작은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그녀는 잠시 향수병을 앓았지만, 결국 이겨내고 마지막에 도쿄타워를 감상하면서 여기서 느끼고 봤던 곳을 한국에서 그리워할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공감이 되었다.

 

 

그녀는 처음에 도쿄에서 하고 싶은 일을 조금씩 이뤄갔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다시 계획을 변경한다. 그러면서 알 수 없는 도쿄생활이 1년으로 끝이 나면서 이 책의 대장정은 끝이 난다.

 

 

책에 있는 사진과 그림을 보면서 내가 마치 도쿄에서 생활하는 듯했다. 그녀의 희로애락은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 오랫동안 따뜻한 느낌을 간직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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