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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김영하

서재

by 이정록_06 2020. 4.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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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김영하 작가의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을 타관 대출까지 했다. 책 두께는 단편 소설 정도라 빨리 읽을 수 있었다. 1번 읽고 나서 뭔가 아쉬움이 남아 다시 읽었다.


총 2번 읽고 나서야 미련 없이 이 책을 내려놓았다. 삶을 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돈을 받는다. 일이 완료되면 그는 자신을 위해 홀연히 여행을 떠났다.

 

베를린에서 만난 홍콩 여성에게 매력을 느껴 베네치아까지 동행했다. 줄곧 콜라만 마시는 그녀가 왜 물을 경멸하는지를 말한 뒤로 더는 묻지 않았다.


이야기의 중심은 C와 K 그리고 유디트라고 불리는 세연에게 있다. 어머니의 장례가 끝난 뒤에 C는 집에 오자마자 동생 K와 유디트가 섹스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혹감과 피곤함에 화가 나오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C와 유디트도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었다.

 

유디트의 부탁으로 그들은 주문진으로 가다가 예상치 못한 폭설로 도로에서 고립이 되었다. 기름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지만, 유디트는 마치 북극에 놀러 온 것 마냥 태연했다.


유디트와 식어버린 반찬을 억지로 먹듯 섹스를 끝내고 C는 잠들었다. 얼마 후, 일어난 그는 유디트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


그녀를 찾으러 나갔다가 제설기 차량 운전자가 이미 그녀는 반대편 제설차량을 타고 떠났다고 했다. C는 그녀의 가방에서 민증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날이 그녀의 생일이란 것도 알았다.

 

한편, K는 유디트에게서 형의 로션 냄새를 나자 둘의 관계를 눈치챘다. 택시운전사인 그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 2번 할 정도로 정신을 놓고 있었다.


그럼에도 둘에게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못했다. 고립된 차에서 나온 세연은 자살을 도와주는 자를 만났다. 그녀는 집 안에 가스가 중독되어 목숨을 잃었다. 왜 그녀가 갑자기 자살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C는 큐레이터로부터 유미미를 소개받았다. C는 행위 예술가인 그녀의 퍼포먼스를 비디오로 찍기를 원했다. 그녀는 이에 승낙했고, C의 카메라에 그녀를 담았다.


그녀가 고등학생일 때, 학교 선생님과 떳떳하지 못한 관계를 맺었다. 이내 선생의 아내에게 들켰다. 마주한 아내에게 설교를 듣고 그녀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학교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와 이 장면을 목격했다. 아내는 남편의 뺨을 때리고는 사라졌다. 그 후, 국어 선생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완성한 영상을 C의 집에서 본 그녀는 원본을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했다. C는 이를 거절했다. 체념하고 떠난 그녀는 잠적을 감췄다가 전시회 당일에 갑자기 나타났다.


그녀는 일정대로 긴 머리를 가위로 싹둑 자르는 퍼포먼스를 했다. C는 이를 끝까지 보지 못했다. 유미미는 C와 헤어지고 낯선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는 자살을 도와주는 자였다. 얼마 뒤에 그녀는 욕조에서 손목을 그어 생을 마감했다. 한편, C는 유미미와 그렇게 헤어지고 다시 전시회장으로 갔다. 그곳에 K가 있었다.

 

K는 어릴 때에 C가 수집한 나비 날개에 불을 붙이는 바람에 집을 태워버렸다고 고백했다. C는 항상 K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빼앗는 것 같다며 그에 반발심에 폭발했지만, 뭔가 부족했다.


그들의 대화는 끝나고 다시 자살을 도와주는 자가 등장했다. 그는 드디어 자신의 책을 완성했다. 그리고 당신들이 결심만 한다면 '마로니에 공원'에서 자신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곧 그는 바빌로니아로 떠나며 이야기는 끝났다.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인물들과 난해한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힘들었다. 나에게 작품 해설집이 필요하다. 작가의 의도를 확실히 알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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