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성장한 과학기술은 자연스레 과학수사에도 영향을 끼쳤다. 국민의 DNA를 수집하여 시간을 최소화하여 범인을 색출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또는 각질만으로도 용의자의 신상정보, 몽타주, 가족 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이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형사 아사마는 러브호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증거물을 연구소로 가져갔다.
그곳에서 다카시와 류헤이를 만났다. 그들은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범인으로 추정되는 DNA를 분석 및 감정하여 몽타주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모든 국민이 자발적으로 DNA를 제공하길 원했다.
비슷한 연쇄 살인이 일어나는데 피해자들의 공통점으로 '휴대용 뇌전극 자극기'를 사용한 흔적이 있었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자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일치되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이를 'NF13'이라 불렀다.
한편, 이 DNA프로그램을 개발한 다테시나 남매가 병실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과 '과정연'은 비밀리에 수사를 진행했다.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는 곳에서 죽었기 때문에 범인은 이곳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 중 한명으로 수사를 좁혀나갔다. 현장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을 분석하는데 가구라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프로그램에서 몽타주의 모습은 자신과 거의 일치했다. 평소에 그는 또 다른 자아가 있었다. 가구라의 아버지는 유명한 도예가였다. 로봇을 이용하여 위조 도자기 작품을 구분하지 못해 그 충격으로 자살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가구라는 충격을 받았고, 그때부터 다중인격자가 되었다. 가구라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가 살인을 했을거라 생각해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평소에 약을 먹으면 '류'의 모습이 되었는데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기계가 고장 난 것처럼 위장해 위기를 벗어나고 그는 곧 잠적했다.
아사마는 상부에서 뭔가 사건을 은폐하는 느낌을 받아 독단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시라토리 리사는 처음에 가구라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 같았으나, 그를 도와주려고 했다.
다테시나 남매가 남긴 물건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그녀도 누군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가구라는 다테시나 남매의 집, 시대와 역행하는 듯 숨어서 사는 무리, 휴대용 뇌전극 자극기를 쫓다가 흩어진 퍼즐을 맞췄다.
드디어 남매가 이 시스템의 오류를 채워줄 '모굴' 프로그램을 찾아냈다. 범인은 자신의 주치의이자, 다테시나 남매의 주치의이기도 한 '미나카미'였다. 그는 '휴대용 뇌전극 자극기'를 변형시켰다.
고위 공직자, 정치가 등 상위 계층의 사람들을 따로 등록했다.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조회가 되지 않았다. 겉으로는 국민을 위해 DNA를 수집해야 한다했지만, 사실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
아사마는 자신을 의도적으로 수사에서 배제된 사실과 상부의 독단적인 은폐에 분노했다. 가구라는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둘은 처음에 어긋났지만, 끝내 그들은 서로 힘을 합쳤다. 진보된 과학기술을 악용에 경각심을 주는 책이었다. 동시에 인간의 기본권과 자유권의 침해가 얼마나 위험한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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