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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오즈의 마법사 / 라이먼 프랭크 바움

서재

by 이정록_06 2020. 3.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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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 대초원에 사는 '도로시'는 대형 회오리를 피하지 못하고 강아지 토토와 함께 알 수 없는 곳에 당도했다.


그녀는 헨리 아저씨와 엠 아줌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을 전혀 알지 못 했다. 하필이면 집 전체가 회오리를 타고 떨어진 곳이 동쪽의 사악한 마녀가 있었다.


의도하지 않게 마녀는 떨어지는 집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깔려 발만 보인 채로 어이없이 죽고 말았다. 도로시는 그동안 속박하고 있는 '먼치킨'들을 어떨결에 구해냈다.


그 자리에 있던 북쪽의 마녀는 도로시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그 누구도 도로시를 해하지 않도록 했다. 늙은 마녀는 도로시에게 에메랄드 시로 가야한다고 알려주고 이내 사라졌다.

 

도로시와 토토는 노란 선을 따라 에메랄드 시로 향했다. 중간에 밭 한가운데에 있는 허수아비를 구해주고, 녹이 슨 양철 나무꾼을 도와주고, 깊은 숲 속에서 겁 많은 사자를 만나기도 했다.


허수아비는 뇌를, 양철 나무꾼은 심장을, 사자는 용기를 갖길 원했다. 이들은 오즈에게 부탁하기 위해 도로시와 함께 에메랄드 시로 가기로 했다.


그들은 도중에 죽음의 양귀비 꽃밭에 지나가다 사자가 이내 잠이 들고 말았다. 그 전에 들쥐 여왕을 구해준 적이 있어서 그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양귀비 꽃밭에서 사자를 구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에메랄드 시에 도착한 그들은 녹색 안경알을 쓴 채로 오즈를 만났다. '위대한 마법사'라고 알려진 오즈는 한명씩 따로 만나며 다른 모습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오즈는 서쪽의 마녀를 죽여야만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도로시,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는 또 다시 긴 여정을 떠났다.


사악한 서쪽 마녀는 도로시 일행이 자신에게 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늑대, 까마귀, 벌떼를 차례로 보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마녀는 황금 모자의 마법을 빌어 날개 달린 원숭이를 불러내어 사자만 빼고 모두 죽일 것을 명령했다. 원숭이 무리는 허수아비와 나무꾼을 손쉽게 처리하고 이내 사자까지 밧줄로 묶어버렸다.


도로시는 착한 마녀의 키스 덕분에 무사했고, 날개 달린 원숭이들은 세 번째 임무를 완수하고 사라졌다.

 

도로시는 마녀의 협박에 굴복하고 청소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 마녀는 우연히 도로시의 '은색 구두'를 욕심내어 가지려고 하다가 화가 치밀어 오른 도로시는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마녀에게 뿌렸다.


온몸이 젖은 마녀는 두려움에 가득 찬 비명과 함께 녹아 없어졌다.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에메랄드 시까지 날개 달린 원숭이의 도움을 받아 도착했다.


무서운 오즈의 정체는 위대한 마법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사람들을 속였다. 오즈는 끝까지 허수아비, 나무꾼, 사자에게 뇌와 심장 그리고 용기를 주는 척했다.


도로시와 함께 열기구를 타고 떠나려고 했으나, 도로시는 토토 때문에 결국 타지 못했다. 망연자실한 도로시는 남쪽 마녀인 '글린다'를 찾아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쪽으로 가는 동안 움직이는 나무를 공격받고, 도자기의 나라에서 짧은 해프닝이 일어났다. 그리고 습지와 늪지가 울창한 숲 속에서 대왕 거미를 죽인 사자가 이곳의 왕이 되었다.


사자는 도로시를 도와준 다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도로시와 함께 했다. 도중에 망치 머리를 한 무리가 그들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 위기는 날개달린 원숭이를 불러내 극복할 수 있었다. 두번째로 불러냈을 때, 막무가내로 도로시의 집으로 가게 도와 달라고 했다.


원숭이는 도로시의 청을 거절했다. 세번째로 남쪽 콰들링의 나라로 데려달라는 청은 받아들여졌다.

 

착한 마녀 글린다는 기꺼이 도로시의 소원을 들어줬다. 황금 모자를 통해 소환한 날개 달린 원숭이들이 허수아비는 에메랄드 시로, 양철 나무꾼은 서쪽 나라로, 사자는 오래된 숲으로 보내줬다. 이로써 도로시는 꿈에 그리던 켄자스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이 동화는 끝났다.

 

이 책 끝 무렵에 '작품 해설'을 읽다보면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은 경제적 암시가 있었다.


"허수아비는 급속한 산업화로 자리를 잃은 농민을, 양철 나무꾼은 노동자를, 사자는 미국과 스페인 전쟁, 미국과 필리핀 전쟁에 반대한 평화주의자 혹은 이민자로 나타냈다.


동쪽 마녀는 은행이고, 난쟁이들은 농민과 공장 노동자들이며, 북쪽 마녀는 인민당을 뜻한다. 그리고 에메랄드 시는 안경을 써야만 녹색으로 보이지만, 벗으면 적나라한 실상을 드러나느 것이 자본주의의 허상을 풍자한 것"으로 표현했다.


전개속도가 빠르고 긴여정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호기심이 자극할 만한 것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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