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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서재

by 이정록_06 2022. 1.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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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술' 쪽으로 큰 관심이 생겼다. 어렸을 때, 3년 정도 미술을 제대로 배웠던 터라 더 이 분야를 알고 싶었을 수도 있다. 미술 배울 때만 해도 실력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론가 다 사라졌다. 즉, X손이 되었다.

 

 

 

지난 12월 즈음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선물 받았다. 그 책이 바로 '방구석 미술관'이다. 작가는 유튜브 '미술관 앞 남자, 조원재의 예술 같은 소리'를 운영하고 있다.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작가의 바람을 책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책 뒤편에 119쇄 한 것을 보니 이 책을 크게 신뢰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은 책을 천천히 읽어봤다. 목차를 보니 순서대로 에드 바르트 뭉크, 프리다 칼로,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프, 에곤 실레, 폴 고갱,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폴 세잔, 마르크 샤갈, 바실리 칸딘스키, 마르셀 뒤샹으로 구성했다.

 

 

 

이 책은 인문학적 접근 방식으로 작가와 작품을 설명했다.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니 작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뭉크는 표현주의 선구자이다. 표현주의는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다. 뭉크의 삶에서 나오는 경험과 감정에 집중해 그림으로 표현했다. 자신이 느끼는 죽음의 공포, 사랑의 고통, 존재의 허무함이 그림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멕시코 500페소 지폐에는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가 그려져 있다. 프리다 칼로의 삶은 지옥 그 자체였다. 어릴 때 소아마비와 교통사고로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다. 그 와중에 그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바람둥이 디에고 리베라와 연애하면서 심신이 피폐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림으로 승화했고, 세계적인 화가가 될 수 있었다. 

 

 

 

에드가 드가는 인상주의 화가로 전통적인 선 중심의 데생을 중시했다. 야외 작업보다 실내 작업을 좋아했다. 무용수가 춤추는 순간 등 움직이는 대상의 순간을 포착해 그림을 그렸다. 독신주의자로 그는 그림으로 그때 당시의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담아내곤 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이 책에서 가장 친숙하다. 예전에 반 고흐의 책도 한 번 읽은 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모르는 게 많았다.  반 고흐는 유난히 그림에서 '노란색'을 많이 사용했다. 반 고흐는'녹색 요정'이라 불리는 '압생트'에 중독이 될 정도로 마셨다. 이 술은 '산토닌'이 들어있고 부작용이 있었다. 사물의 색은 노란색으로 보이고, 노란색은 샛노랗게 보이는 황시증이라 아마 반 고흐도 그랬을 것이다. 

 

 

 

구스타프 클림프는 한마디로 '반전'으로 정리할 수 있다. 난 지금까지 클림프는 여성 작가라고만 생각했다. 이 책에 실린 클림트의 사진은 험상궂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에 반해 그의 그림은 전부 섬세했고, 훌륭했다. 

 

그는 반항아가 되기 전, 그때 왕실과 주류 미술계가 원하는 고전주의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아버지와 친동생의 죽음은 클림프는 서서히 오스트리아 미술계에 반항하기 시작했다. 클림프는 빈 대학교 대강당을 채울 천장화에 철학, 법학, 의학을 인간 내면의 진실로 표현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끝까지 클림프는 자신의 반항을 그대로 고수했다.

 

 

 

에곤 실레는 클림프의 제자이다 과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격정적인 감정과 욕구를 숨기지 않고 직설적으로, 노골적으로 누드와 성행위로 가득 그렸다. 그런 그도 시간이 흘러 뭉크처럼 자전적인 체험과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내기도 했다. 특히, 실레의 그림을 보면서 좀 얼굴이 화끈거렸다.  스페인 독감으로 실레는 목숨을 잃었다.

 

 

 

폴 고갱의 그림을 보면 특이했다. 원시와 야생 느낌이 강한 그림들이 종종 있다. 고갱은 어릴 때 페루로 이민 갔었다. 이후,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이방인처럼 낯선 땅에 불과했다. 폴 고갱은 초월적인 미지의 무언가를 추구했다. 사물에 진한 윤곽선을 그려 강렬하고 대담하게 형태를 단순화했다.  

 

 

 

에두아르 마네는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의 과도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실주의는 눈으로 본 것만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마네는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아 현대의 생활, 즉 동시대 사람들과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았다. 또 일본 도자기를 감싼 종이 쪼가리에 그려진 채색 목판화 '우키요에'의 영향도 받았다. 

 

르네상스 이후 절대 진리였던 원근법을 무시하고 완전 평면을 추구했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들은 정말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오직 빛이 보여주는 세상을 솔직하게 포착해 그렸다. 모네의 그림들은 사진 찍은 듯 햇빛의 변화로 시시각각 변하는 색과 형을 즉각 반영해 원색을 바로 사용했고, 붓질은 짧고 빠르게 했다.  모네가 마네를 만난 이후로 원근감 없이 캔버스에 평평하게 그렸다. 몇 가지 원색만으로 단순하게 표현했다. 이 책에서 나온 그림들 중 가장 소장하고 싶은 그림들이 많았다.

 

 

 

폴 세잔은 독학으로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피사로를 스승으로 모셨다. 자연과 빛을 그림을 주제로 했다. 폴 세잔은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졌다. 색과 형태의 진액만을 추출해 본질만을 담아냈다. 그림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했다. 

 

'견고한 인상주의를 만들고 싶다.' 

 

 

 

파블로 피카소는 야수주의 앙리 마티스를 빼놓을 수 없다. '모자를 쓴 여인', '푸른 누드'를 그린 화가이다. 피카소는 마티스의 세잔과 원시를 가져왔다. 아비뇽의 처녀들을 보면 무한대의 시점으로 그렸다.

 

분석적 입체주의로 사물의 형태를 무한대로 쪼갰다. 이것으로 피카소는 야수주의를 꺾고 입체주의가 승리했다. 

 

앙리 마티스는 '형태'를 내려놓고 '색'에 집중했다. '가지가 있는 실내'가 그러했다. 

 

이 둘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예술을 공유했다.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피카소는 형태를 해방시켰고, 그 핵심전략은 '다시점'이었다. 다양한 시점에서 본 대상의 부분을 모아 하나의 화면에 집어넣었다. 

 

 

마르크 샤갈은 천재 화가였다. 그는 야수주의, 입체주의, 오르피즘의 영향을 받아 그렸다. 그럼에도 샤갈의 독자성은 있었다. 외부에서 뭔가를 얻었지만 자기만의 것으로 재해석해 전혀 다르게 풀어내는 재능이 있었다.

 

'무의식이 아닌 추억을 그린다'로 예술의 영감을 내면에서 끄집어냈다. 자기 내면의 지성과 감성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샤갈은 평생 숙원 사업으로 26년 동안 구약성경의 이야기를 105가지 장면으로 추려 동판에 새겼다. 또다시 그는 구약 성경 이야기를 단 12점의 성서 이야기 시리즈로 집약해 79세에 일생일대 작업을 끝냈다.

 

 

 

바실리 칸딘스키는 팔랑크스 미술학교를 세웠고, 가브리엘 뮌터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후에 그들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들은 유럽 곳곳을 여행하다가 뮌헨 남부에 위치한 무르나우에 정착했다. 

 

칸딘스키는 영감이 폭발해 마음에 보이는 추상회화를 그렸다. 캔버스 위에 점, 선, 면, 색이라는 악기로 자유로운 연주를 하는 듯했다.

 

그는 파란색과 말을 탄 기사를 좋아해 즉흥적으로 '청기사'를 만들었다. 이후, 나치는 청기사파 작품을 퇴폐 미술로 간주했다. 

 

칸딘스키는 별거하던 아내 안냐와 이혼했고, 뮌터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충격을 받은 뮌터는 실연의 아픔과 상처를 그림으로 승화했다.  

 

가브리엘 뮌터의 대표 그림으로 '바실리 칸딘스키의 초상', '야블렌스키와 베레프킨', '보트 타기', '새들의 아침식사'가 있다.

 

 

 

마르셀 뒤샹은 현대미술을 낳은 혁명적 창조자이다. 눈으로 보는 미술의 관념을 파괴하고, 개념 미술을 제시했다. 그의 핵심 개념은 '레디메이드'이다. 그의 영향으로 오늘날 미술관에 가면 일상에 쓰이는 물건을 활용해 작품으로 만든 것들을 볼 수 있다. 

 

그는 천재였다. 미술보다 오히려 체스를 좋아해 짧게나마 체스 쪽으로 넘어가 제패한 뒤 다시 미술 쪽으로 넘어오기도 했다.  뒤샹은 첫째 형으로부터 풍자만화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미술계의 왕따를 당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수많은 미술 관련 서적을 분석했다. '안티 미술'을 실현할 콘셉트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생각하는 미술, 즉, 개념미술을 만들면서 현대미술의 천지창조가 시작했다.

 

후에 1960년대 팝아트와 옵아트 탄생에 영감을 줬다.  그의 유언대로 20년간 비밀리에 작업한 '주어진 것'은 관객이 문에 뚫린 구멍으로 들여다보는 작품인데 설치미술의 시대를 예견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술을 보는 시야가 좀 더 넓힐 수 있었다.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냈고, 작품까지 이어져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화가는 각자 영향을 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새로운 정보가 많아 유익했다. 

 

 

'방구석 미술관 2'도 더욱 기대가 된다. 

 

 

에드 바르트 뭉크

- 절규

- 병든 아이

- 흡혈귀

- 마돈나

- 마라의 죽음

- 시계와 침대 사이에 있는 자화상

 

프리다 칼로

- 두 명의 프리다

- 사고

-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

- 프리다와 디에고 리베라

- 떠 있는 침대

- 단지 몇 번 찔렸을 뿐

 

에드가 드가 

- 실내(강간)

- 오페라좌의 관현악단

- 관현악단과 연주자들

- 무대 위 발레 리허설

- 발레 교실

 

빈센트 반 고흐

- 별이 빛나는 밤

- 밤의 카페테라스

- 프로방스의 건초더미

- 반 고흐의 초상

- 노란 집

- 아를의 밤의 카페

- 해바라기

- 붕대로 귀를 감은 자화상

- 붓꽃

- 까마귀가 있는 밀밭

 

구스타프 클림프

- 키스 

- 목가

- 구 부르크 극장의 내부

- 팔라스 아테나

- 누다 베리타스 

- 철학 

- 의학

- 법학

- 아기(요람)

 

에곤 실레 

- 앉아 있는 남성 누드 

- 다나에 

- 자화상

- 삼중 자화상

- 여성 누드

- 검은 스타킹을 입은 여자

- 뒤엉켜 누운 두 소녀

- 예술가가 활동을 못하도록 저지하는 것은 하나의 범죄이다. 그것은 움트고 있는 새싹의 생명을 빼앗는 일이다

- 포옹

- 죽음과 소녀

 

폴 고갱

- 언제 결혼하니?

- 파리 카르셀 거리, 화가의 가정

- 이젤을 앞에 둔 자화상

- 예배 뒤의 환상

- 마리아를 경배하며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에두아르 마네 

- 올랭피아

- 풀밭 위의 점심 식사

- 폴리베르제르 바

 

클로드 모네 

- 아르장퇴유 부근의 개양귀비 꽃

- 루엘 풍경 

- 생타드레스의 테라스

- 인상, 해돋이

- 건초더미 연작

 

폴 세잔

- 사과와 오렌지

- 모던 올랭피아

- 에스타크의 바다

- 생트 빅투아르 산

- 대수욕도

 

파블로 피카소 

- 아비뇽의 처녀들

- 시인

- 기타

 

마르크 샤갈 

- 생일 

- 나와 마을 

- 생일 

- 밝은 적색의 유대인

- 전쟁

- 에덴동산, 아담과 이브의 파라다이스

 

바실리 칸딘스키

- 구성 VII

- 그림을 그리는 가브리엘레 뮌터

- 푸른 산 

- 교회가 있는 무르나무

- 구성 IV

 

마르셀 뒤샹 

- 샘

- 계단을 내려오는 나체 II

- 자전거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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