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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토지 1부 1권 / 박경리

서재

by 이정록_06 2020. 4.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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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여행할 때, 박경리 문학관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박경리 선생님의 대표작인 토지 20권을 봤다. 하동을 떠나기 직전에, 간신히 찾은 작은 책방에서 토지 한 권을 샀다.


'토지 1'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책 뒤쪽에 소개한 등장인물을 미리 파악했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필히 보길 잘했다. 이해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인물의 운명과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대략 알 수 있었다.


초반에 이름을 암기하느라 꽤 고생했다. 이외에 경상도 사투리와 옛말을 파악하면서 읽느라 시간이 다소 걸렸다. 맨 뒷장에 풀이한 것을 보면서 앞, 뒤로 부지런히 왔다 갔다 했다.

 

토지 1부의 첫 시작은 구천이 별당아씨와 눈이 맞아 도망간 것이었다. 그들은 지리산 부근에 거지꼴로 숨어 다니는 것을 강청댁에 의해 마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이내 최치수도 그 소식을 접하고 복수하기 위해 김평산에게 산에서 귀신으로 소문난 강포수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먼 친척인 조준구에게 서울에 가서 외국 총을 구해올 것을 부탁했다. 김평산은 겨우 강포수를 찾았지만, 강포수는 그의 청을 거절했다.

 

어릴 적부터 이용과 월선은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무당의 딸이라는 이유로 월선은 나이 많은 봇짐장수의 아내가 되어 평사리를 떠났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작은 주막을 열었다. 이용과의 재회는 그의 아내인 강청댁에게는 몹시 못마땅했다. 길상과 봉순을 데리고 간 오광대에 구경하러 갔다가 그 날에 이용과 월선은 몸을 섞었다.


이용과 월선은 강청댁 몰래 만나기도 했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고 강청댁은 월선의 어머니가 살던 곳에서 모질게 협박했다. 그 일이 있은 후, 월선은 이용을 피하면서 고향을 갑자기 떠났다.

 

바우 할아범이 죽고 난 후, 간난 할멈은 두만네의 영만을 양자로 삼은 대가로 논매지기를 준 것, 소싯적 조준구와 어울려 더는 남자 구실을 하지 못한 상태라 귀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일, 7년 만에 개화한 모습으로 나타난 조준구, 임이네가 남편을 두고도 이용을 음흉하게 바라본 것, 사슴고기를 먹고 급사한 남편의 혼을 기리러 간 곳에서 윤씨부인은 우관스님의 동생에게 겁탈을 당해 아기를 갖게 된 일이 이어졌다.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박경리 작가는 배경이 되는 평산리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물론 내가 평산리를 다녀왔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문장으로도 그곳이 어떤 모습인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인물의 표정과 행동 그리고 말투를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즐겁게 읽어나갔다. 박경리 작가의 노력으로 그들마다 짊어지고 있는 사연들이 특색 있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이제 겨우 1/20 되었다.


이 대하소설을 정독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딱 1권 읽었는데 재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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