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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서재

by 이정록_06 2020. 4.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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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지도 모른다.' 뫼르소는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장시간 동안 버스를 탔다. 어머니의 시신이 놓여있는 관 앞에서 그는 극한의 슬픔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담담하게 관을 바라볼 뿐이었다. 오히려 관 옆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될 어머니의 지인들의 얼굴에서 슬픔이 보였다. 뫼르소는 태연하게도 커피를 마시기도, 담배 생각이 나기도, 쪽잠을 자기도 했다.

 

그는 사장에게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알리고, 이틀 휴가를 냈다. 달갑지 않은 사장에게 눈치를 보면서 애써 말한 것이 '그건 제 탓이 아닙니다.'였다. 장례식에는 어머니의 남자 친구라고 하는 사람을 봤다.


그는 나보다 더욱 조의를 표했고, 몸에 무리가 올 정도로 어머니의 장례식을 함께 했다. 간신히 장례식을 끝내고, 그는 곧바로 자신의 집으로 와서 부족한 잠을 보충했다.


일어나서 뫼르소는 수영을 하러 갔다가 해수욕장에서 마리 카르도나를 만났다. 그녀는 한때 직장 동료였다. 그날 밤, 그들은 함께 영화도 보고, 그의 집에서 사랑을 나누기도 했다.


'나는 일요일이 다 지나갔고, 엄마의 장례식도 끝났고, 내일은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하니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삶에 회의적이었다.

 

뫼르소의 이웃 중에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노견과 함께 사는 외로운 노인, 성격이 조금 괴팍하나,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레몽이 있었다.


평소 노인은 노견과 애증의 관계였다. 얼마 후, 그는 노견을 잃어버리고 상당히 걱정했다. 뫼르소는 형식적으로나마 개를 찾는 방안을 노인에게 알려줬다. 그런 호의에 노인은 감사했고, 어머니의 죽음에 조의를 표했다.

 

레몽은 우연히 자신의 집으로 뫼르소를 초대했다. 그리고 술을 마시면서 레몽은 악의를 품고 여자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뫼르소는 그 여자가 꾐에 넘어갈 수 있도록 짧은 편지를 써줬다.


집에서 마리와 함께 보내는데 어디선가 여자가 절규하는 소리가 들렸다. 별로 큰 관심이 없었지만, 마리 때문에 레몽의 문까지 이르렀다. 이웃 사람의 신고로 경찰이 와서 레몽을 심문했다.


겨우 풀려난 레몽은 뫼르소에게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해달라고 했다. 뫼르소는 기꺼이 그러겠다고 했다. 그의 도움으로 레몽은 혐의를 벗어날 수 있었다.

 

레몽은 지인이 소유한 별장으로 뫼로소와 마리를 데리고 갔다. 레몽은 자신을 보복하기 위해 미행하는 일행을 뫼르소에게 알렸다.


그들이 버스를 타고 갈 때까지 바라보기만 했을 뿐, 다른 행위는 하지 않았다. 레몽의 지인은 그들을 친절히 맞이했다. 함께 수영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그들은 이후에 일정의 돈을 모아 이곳에서 다시 지낼 것을 약속했다.


든든하게 식사를 끝내 놓고, 남자 3명이서 산책하기로 했다. 도중에 그들은 앞서 레몽을 미행한 일행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투박한 싸움이 일어났고, 레몽은 아랍인이 휘두른 칼에 눈과 입이 살짝 찢어졌다.


레몽에게서 총을 건네받은 뫼르소가 바람 쐬러 나갔다가 아랍 일행을 또 만났다. 뫼르소는 태연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그들에게 조금씩 다가갔다. 그리고 칼을 꺼내 든 사내에게 총구를 겨눴다. 이미 한 발을 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4발 더 쏴버렸다.

 

뫼르소는 살인죄로 법정에 섰다. 살인 동기도 명확하지 않고, 계속 모호한 답변을 일삼았다. 이미 죽어있는 자에게 왜 4발을 더 쐈는지 알 수 없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하루 만에 낯선 여자와 함께 영화를 보고, 성관계를 한 것과 어머니의 장례식에 있었던 사람들의 불리한 증언으로 상황은 악화했다. 살인죄를 이것과 결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뫼르소를 제외한 다른 이들이 그의 삶에 중대한 결정을 짓고자 했다.

 

뫼르소는 자신의 인생에서 이방인이 되어버렸다. 결국, 뫼르소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항소도 포기한 채 사형이 집행되는 시간인 새벽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과 무서워하는 모습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고찰했다.


감옥에서 그를 교화하려고 들어 온 자에게 죽음에 이르는 길은 어떤 방식이든 같다는 식으로 거칠게 몰아세웠다. 몹시 분노한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취한 뫼르소의 결의를 느끼면서 이 책은 끝났다.

 

아랍인을 살해하고 구치소에 들어가기 전과 후의 뫼르소는 너무 달랐다. '마리가 찾아와 내가 그녀와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지 물었다.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고 그녀가 원한다면 나도 좋다고 했다. 그러자 마리는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전에도 한번 말했던 것처럼 그건 아무 의미가 없지만, 아마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삶에 의욕적인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에게 별다른 악영향이 없는 한, 받아들이기도 했다. 사장의 파리 지사 발령의 제안을 나긋하게 거절하면서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했다.


무덤덤하고 냉소적인 그가 강한 햇살이 자신을 비춘다고 아랍인을 죽였다. 그리고 감옥에서 매일 다가오는 죽음을 삶과 연결 지었다.

 

작가가 이 책에서 표현하고자 한 의미와 의도를 완벽하게 알진 못했다. 그것보다 이야기의 전개과정과 흐름에 중점을 뒀다. 심지어 2번 읽었음에도 여전히 모르겠다. 다만, 이 책에서 '부조리'란 단어를 찾아보면서 이해하는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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