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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이었으니깐 좀더 기쁨의 여운을 갖자

축구/울산 현대(22)

by 이정록_06 2022. 10. 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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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2022 K리그 1가 끝났다. 

울산 현대가 드디어 지난 몇 년 동안 군림해온 전북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3년 동안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시즌은 더욱 간절했다.

울산은 17년 만에 K리그 1 우승으로 한을 제대로 풀었다.

이번 시즌에서 3라운드에 첫 1위를 올랐고, 최종 라운드까지 다른 클럽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응원하는 클럽이 이렇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처음이었다. 

최종 라운드가 끝나고 시상식이 진행하면서 선수들이 우승 목걸이를 목에 걸 때, 큰 희열을 느꼈다. 

울산 현대의 주장, 이청용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나도 모르게 일어나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단,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제일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드는 건 좀 아니었다. 

뒤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건 알겠다만, 선수들이 뒤로 물러나는 것 같아 별로였다.)

 

울산의 성공적인 시즌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홍명보 감독은 지난 시즌에 무관의 아픔을 또 겪고 싶지 않았다.

경기마다 전술을 다르게 하면서 팀 색깔을 입혀나갔다.

선수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심고, 위기가 있을 때마다 극복했다. 

 

2. 이적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지난 시즌에 활약한 이동준 선수, 이동경 선수, 오세훈 선수, 윤빛가람 선수, 홍철 선수, 불투이스 선수 등이 이적했다.

후에 엄원상 선수, 아마노 선수, 레오나르도 선수, 김영권 선수, 이규성 선수, 이명재 선수, 박주영 선수를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들이 맹활약해 준 덕분에 우승했다고 본다.

마틴 아담 선수의 영입과  군 전역 후 합류한 정승현 선수도 큰 도움이 되었다. 

 

3. 비록 박주영 선수, 신형일 선수, 이호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많이 보지 못했지만,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베테랑으로서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그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들의 역할이 참 중요했다. 

 

울산 현대는 유니폼에 별 하나를 추가해 총 세 개가 되었다. 

이번 시즌에 우승했고,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해 조금씩 준비해야한다.

우승을 놓친 전북은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

포항과 제주는 호시탐탐 우승을 노릴 것이다.

이적 시장이 열리면 영입과 방출로 바쁠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이렇게 리뷰를 따로 하진 않을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울산'을 응원할 것이다.

 

우승한 울산 현대가 자랑스럽다.

시즌 내내 투혼을 불사 지른 선수들이 멋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부탁한다. 

내년에도 더 큰 목표를 갖고, 나아갔으면 한다.

3관왕(리그 우승, 챔피언스 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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