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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글자전쟁 / 김진명

서재

by 이정록_06 2020. 2.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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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선물해준 책이다. 김진명의 책은 역사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책이라서 종종 즐겨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태민은 과학고를 졸업하고 칼텍 물리학과에 진학한다. 그러나 그는 국제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꿔 스탠퍼드 석사 과정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태민은 돈의 가치, 즉 물질만능주의의 전형적인 추종자로서 무기중개인으로 국내에서 2년 동안 50억을 벌게 된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 같이 동업하던 자가 구속이 되고, 이태민도 가까스로 중국으로 도주한다.


중국에서 무기를 중개하면서 500억을 벌어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관한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어느 낯선 사람과 접촉을 한다.

 

이때부터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어느 날, “킬리만자로”라고 불리는 전준우는 이태민에게 의문의 USB를 넘기고 갑작스러운 죽임을 당한다.


이태민은 이 과정에서 USB에 담겨있는 소설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조” 의 한자를 둘러싸고 한자의 종주국이 중국이냐, 한국이냐에 대한 질문의 답을 알아간다.

 

결국, 이태민은 중국이 주최하는 학술회에서 연설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을 잡으려던 여검사와 썸을타고 500억 원도 벌게 된다.


이 책을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용두사미”이다. 정말 거창하게 시작했고, 얽혀있는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끝에 급하게 마무리를 짓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아쉬웠다.

 

성공, 돈에 집착했던 자가 한순간에 삶의 태도가 바뀌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도 허술했고, 공안에 쫓겨나가 노숙자 신세를 하다가 학술회에 들어가 연설하는 모습도 현실성이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안에서 나오는 소설 또한 허술했다. 두 개의 마을이 쑥대밭이 되었고, 그 마을에 사는 백성이 도륙당했고, 그 범인을 색출해나가는 과정, 범인을 의심하자 바로 자백하는 것도 조금 어색했다.

 

“글자전쟁”은 3시간 정도면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보통 서점가서 앉아서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생소한 소재를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의미를 좀 더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은나라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수 있었다.


정말 이 책처럼 한자가 우리 옛 선조에 의해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다면 역사가 바뀌지 않을까? 김진명의 작품을 읽으면서 매번 느끼지만, 자긍심 고취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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