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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눈보라 체이스 / 히가시노 게이고

서재/소설

by 이정록_06 2020. 8.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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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쉬지 않고 노래를 만들어 내듯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도 끊임없이 신작이 나왔다. 그만큼 자신의 일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항상 즐겁다. 건강 악화될 까 봐 걱정이다. 

 

지금껏 읽은 작가의 책 중 계절적 배경은 '겨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다쓰미'는 홀로 보드를 타러 스키장에 갔다. 그곳에서 우연히 한 여자의 부탁으로 사진을 찍어주게 되었다. 그는 이미 그녀에게 반했으나, 이름과 연락처를 묻지 못했다. 그가 스키장을 다녀온 후, 한동안 강아지 산책하는 아르바이트를 해왔던 집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견주인 '후쿠마루'였다. '다쓰미'는 자신의 실수로 강아지가 큰 일 날 뻔 했다. 더는 아르바이트를 이어갈 순 없었다. 그 실수에 대해 사과를 하러 여분의 키로 집에 들어갔고, 강아지의 리드를 하나 들고 갔다. 정황상 용의자가 되어버렸다.


뒤늦게 안 '다쓰미'는 그의 친구 덕분에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했다. '나미카와'와 함께 알리바이를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스키장에서 만난 그녀를 찾으러 '사토자와 스키장'으로 갔다.

 

한편, 경찰들은 살인 사건에서 가능성이 높은 '다쓰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고스기' 형사는 상사와 본청 사이의 자존심 대결의 피해자였다. '다쓰미'와 '나미카와'가 스키장으로 간 것을 알고는 그는 '시라이' 형사와 함께 신분을 숨기고 그들을 찾으러 갔다.

 

'사토자와 스키장'은 일본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다. 스키장에서 겔렌데 결혼을 기획하여 스키장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 주인공은 '하즈키'와 '신타'였다. 그리고 이것을 기획한 하즈키의 여동생인 '리오'와 '치아키'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다쓰미'와 '나미카와'는 이곳에서 여신이라 불리는 그녀를 찾으려고 사방팔방 돌아다녔다. '고스기' 형사와 '시라이' 형사도 두 대학생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스키장에서 실종한 사람을 찾는데 도움을 받은 '네즈'는 식당에서 '고스기' 일행을 다시 만났다. '네즈' 역시 그들을 도와주기로 했다. 

 

그들은 다른 직원으로부터 보드복을 받아 정체를 더욱 숨길 수 있었다. '고스기' 형사도 '유키코'의 여관 사장이자 식당 주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결국, '다쓰미' 일행과 '고스기' 일행은 ‘뻐꾸기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그들은 붙잡혔고 이내 도쿄로 가게 될 줄 알았다. '고스기' 형사는 그들이 용의자가 아닐 거란 생각에 다음 날 아침까지 알리바이를 해줄 여성을 찾을 것을 허락했다.

 

이제 고스기 형사는 다쓰미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더 있어 보였다. 다쓰미와 나미카와가 그렇게 찾고자 하는 여성은 '치아키'도, '리오'도 아니었다. 아뿔싸 본청에서 '다쓰미' 일행이 어딨는지 파악한 후, 나가노 경시청에서 그들을 붙잡으러 왔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포기하려는 찰나에, 도쿄로 간 '고스기' 형사의 전화에 희망이 생겼다.

 

그들이 그토록 찾고 싶어 한 그녀는 바로 '하즈키'였던 것이다. 그녀가 몰래 보드를 타러 간 곳에서 '다쓰미'를 만난 것이었다. 그가 본 보드복과 헬멧은 결혼식에 퍼포먼스로 도와줄 사람들을 위한 단체복인데 그중 한 벌을 들고 나와 그녀가 입은 것이었다.

 

결혼식 당일인데 '하즈키'는 임신 중이라 도저히 결혼식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두고 있는 결혼식을 취소는 할 수 없으니, 호감을 느끼고 있는 '치아키'와 '네즈'가 대신 결혼식을 치러냈다. 이를 통해 그들은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으며, 본격적으로 둘은 연애를 시작했다.

 

스키장에서 도움을 받은 '유키코'의 말과 '고쓰미'의 결정적인 제보 덕분에 '고스기' 형사는 수사 대상을 바꿨다. 범인은 후쿠마루와 함께 종종 바둑을 두는 '오카쿠라'였다. 내기 바둑에서 진 금액도 있고, 외적으로 돈을 빌려놓고도 또다시 돈을 빌리러 갔다가 '후쿠마루'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죽인 것이다.

 

모든 혐의에서 풀려난 '다쓰미'는 '사토자와 스키장'을 찾는다. 이번엔 스키 동호회 후배들을 왕창 데리고 가서 즐거운 여행을 보냈다. '고스기' 형사도 모처럼 휴가를 얻어 그곳으로 찾아갔다. 오직 스키를 타기 위해서 온 것이다. 그는 '유키코'와 반갑게 재회하는 것으로 이 책은 끝이 났다.

 

이 책은 처음과 끝은 굉장히 신선했고 재미가 있었다. 중간에 '고스기' 형사가 '다쓰미'를 쫓는 과정은 긴장감보다 서로 느슨하게 엇갈리는 게 답답했다. 상사로부터 가뭄에 콩 나듯 그런 지원을 받고 경찰이란 신분을 숨기면서 넓은 스키장에서 그들을 찾는 장면은 지루했다. 혹평한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는 잘 매듭지어 등장한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마무리되어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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