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온점서재] 조선 명저 기행 / 박영규

서재

by 이정록_06 2020. 8. 12. 11:00

본문

728x90
반응형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온 '고서'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처음에 언뜻 봤을 때는 조선시대 때 방랑자가 쓴 여행기라고 생각했다. 책 안에는 전혀 새로운 것들이 있었다.

 

책은 '정치', '역사', '기행', '실학', '의학' 명저로 구성되어 있었다. 정치 쪽에는 '목민심서', '경국대전'이 있었다. '목민심서'는 몇 년 전에 책으로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읽어보느라 글 속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 허나 우리나라 정치인과 공무원들은 필히 읽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었다.

 

'경국대전'은 소위 법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한번은 꼭 읽었어야 했다. 이 법전은 조선의 국가 체계와 조직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사회 전반에 대해 일정한 기준을 정립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언젠가 꼭 '경국대전 전문'을 읽어봐야겠다. 

 

역사 쪽에는 '난중일기', '연려실기술', '발해고'가 있었고 '징비록'과 '동사강목'을 짧게 소개해놓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난중일기'는 원래 '이충무공전서'였다. 이 책은 또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이순신은 뚜렷한 원칙과 소신으로 반하는 세력을 단호하게 제거할 정도였다. 이와는 반대로 그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꽃과 나무를 좋아했다.

 

'연려실기술'은 들어보긴 했지만, 어떤 책인지 몰랐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 '기사본말체'를 사용하여 기존의 역사서보다 객관적이었다. 기술하지만 지어내지 않는다(술이부작)는 공자의 의도에 맞는 책이다. 단종 죽음의 진실, 정도전의 엇갈린 평가에 대해 흥미롭게 알 수 있었다.

 

'발해고'는 기존의 신라가 중심인 협소한 역사관에서 남북국 시대로 부를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발해의 인물, 관직제도, 문화 등을 통해 고구려를 계승하는 것들을 기록했다.

 

'징비록'은 유성룡이 쓴 비망록이다. 어디서 들었는데 그가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양의 문서들을 허락을 받지 않고 조정에서 들고 나왔다고 했다.

 

'동사강목'도 생소한 책이었다. 이 책은 고조선부터 고려 왕조까지 기술했는데 고조선, 삼국시대를 비롯해 부여, 발해, 가야 전세지도를 그려 넣었다.

 

기행 쪽에는 '열하일기', '하멜 표류기'가 있었고, '표해록'도 간략하게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다. 그 당시에도 높게 평가받은 '연암체'와 '패사소품체'는 유일하게 정조가 몹시 싫어했다. '열하일기'를 소개한 부분은 흥미로웠다. 당시의 양반과 시대를 풍자 또는 해학으로 비판했지만, 박지원도 그렇게 비판한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하멜 표류기'는 네덜란드 배가 제주도에 표류해 살아남은 자 중 한 명이 오랫동안 조선에서 머무는 과정을 담아 놓은 책이다. 그는 꾸준히 일기로 남겨 놓은 것이 아니라, 회상하면서 쓴 것이 대다수였기에 사실과 거리가 먼 내용이 있기도 했다.

 

'표해록'은 조선 선비의 표류 생존기인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학 명저에는 '성호사설', '택리지', '북학의'가 있었다. 이 부분은 지구에 대한 새로운 시점과 안용복의 큰일을 해낸 것이 있지만, 유교적인 사회 앞에서 빛을 낼 수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북학의라고 청나라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곤 했다.

 

의학 쪽에는 허준의 '동의보감'과 '침구경험방',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이 실려 있었다. 허준은 의학에 대한 상식과 지식이 있었으나, 침술은 뛰어나지 않았다. 그런 부족한 부분은 '허임'이 채워졌다. '이제마'는 체질에 따라 4가지로 크게 분류했으나, 모호한 점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지만, 오늘날 체질 의학에 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서 그 취약점을 보완해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조선 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비록 짧게 설명된 부분이었으나, 새롭게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소개된 명저 중 내가 읽은 것들이 있었고, 앞으로 읽어야 할 것들이 생겼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