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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안시성 1 / 배상열

서재/소설

by 이정록_06 2020. 9.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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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이 나오기 전에 먼저 '안시성 1'을 읽었다. 책 제목을 보면 시대적 배경을 손쉽게 알 수 있다. 누가 주인공이고, 어떤 이야기고, 결말까지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너무 재밌어서 도중에 멈출 수가 없었다. 짧은 단락과 대상의 주체가 수시로 변경됨으로써 지루하지 않았다.

 

 

 

'전쟁지도'는 고구려 영토 일부분인 천리장성 근처 다수 성을 그림으로 표시했다. 글을 읽으면서 성이 함락되는 순서와 성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었다. 대강으로 휙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를 내세워 당 태종 '이세민'은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했다. 예전에 수나라가 고구려를 정복하지 못한 것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다짐했다. 북쪽에는 요동도행군이 현도성, 개모성, 백암성을 함락했다. 해상에는 평양도행군이 비사성을 함락했으나,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중앙에는 황제군이 진군하다가 요동성이 버티고 있었다.

 

 

 

일전에 '연개소문'이 왕을 죽이고 다른 성주들에게 복종을 강요할 때 유일하게 안시성의 성주만이 거부했다. 거부한 성주를 응징하기 위해 '연개소문'은 힘으로 제압하려 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그 안시성의 성주는 세월이 흘러 젊은 아들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고 세상을 떠났다. 하필이면 '양만춘'은 성주로서의 첫 시험 무대가 당나라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었다.

 

 

 

젊은 '양만춘'은 개로성의 성주와는 달랐다. 섣부른 행동을 삼가고, 신중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작은 전투의 승리에 자만하지 않았다. 지원군을 다른 성으로 보내고, 야차라는 특수부대로 정보를 수집했다. 그들은 죽을 것을 각오하고 적지에 나가 취약한 곳을 알아내는 등 '양만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연개소문'은 안시성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평양에서 보낸 지원군을 잘 파악해서 이용했다.

 

 

 

한편, 양만춘의 사촌인 '양두일'은 그와 전혀 다른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다.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어서 충성심도, 애민정신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야망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어떠한 짓도 할 인물이었다. 그는 사당에 있는 무당과 결탁하여 많은 재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문태'와 '나리'가 서로 사모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나리를 신녀로 만들어 교묘하게 갈라놓았다. 앞으로 '문태'와 '양두일'의 갈등이 더욱 생길 것 같고, '양두일'이 뭔가 큰일을 저지를 것만 같다. '양만춘'은 불충하고 불성실한 '양두일'을 알고 있지만, 상황만 지켜보고 있는데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했다.

 

 

 

당나라의 태종의 심리적인 묘사도 잘 표현했다. 수나라가 멸망한 뒤 어렵게 다시 재통일을 하고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힘으로 눌려서 왕의 자리에 올랐으며, 그의 잔인함과 인간적인 면모도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이세민'의 당나라 군대가 안시성을 공격해나갔다. 시간이 갈수록 당나라 군대의 피해만 커졌다. 당 태종은 중국 내 용병들을 포섭해 안시성으로 보냈다. 그들은 고구려의 야치들과 '고돌발'에 의해 간신히 진압되었다. '고돌발'은 다른 성에서 목숨 걸고 싸웠으나, 당나라군에 패했다.

 

 

 

산 채로 잡혀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그의 용맹함에 당 태종은 그를 살려줬다. 구사일생으로 안시성으로 몸을 맡긴 그는 다시 '이세민'에게 칼을 겨놓았고, 그 은혜로 당나라의 장수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살려줬다.

 

 

 

1편은 이야기들을 떡밥을 뿌려놓고 살짝 맛만 본 듯했다. 끝 부분에서 두 나라 간의 힘 대결이 성사되는데 흥미진진했다. 1편의 마지막 장을 읽고 난 후, 2편의 내용이 참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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