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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누구보다 아스널 전문가가 되고 싶다 / 이성모

서재

by 이정록_06 2020. 9.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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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하나인 아스널을 좋아했다. 축구 관련 도서를 검색하면서 아스널을 주제로 한 책을 발견했다. 평소 클럽의 역사에 궁금한 것들이 있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책은 쉬운 문체와 낯선 용어를 친절하게 설명해줘 재밌게 읽었다.

 

 

 

아스널은 1886년 군수공장의 근로자인 '데이비드 댄스킨'을 주도하에 작업장의 이름을 따서 “다니얼 스퀘어”로 창설되었다. 그 후 '로열 아스널', '더 아스널'로 클럽명이 변경되었다.

 

 

 

아스널은 '브래드 쇼' 감독이 부임하면서 패스와 무브를 특징으로 했다. 지금 현재 아르센 벵거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을 100년 전부터 실천하고 있었다.

 

 

 

헨리 노리스 구단주부터 아스널은 조금씩 클럽의 형태를 얼추 갖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풀럼과 합병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반대가 심해 무산이 되었다. 토트넘과 가까운 북런던으로 이전해서 이때부터 북런던 라이벌이 형성되었다.


특히 '로비사건'으로 토트넘은 2부리그로 강등되고 아스널은 이례적으로 승격했다. 노리스 구단주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지만,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이후로 아스널은 2부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다.

 

 

 

불운한 감독 나이튼이 경질되고 아스널에 '허버트 채프먼' 감독이 부임했다. 아스널의 찬란한 역사는 이때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1925년 오프사이드 룰의 변경으로 채프먼 감독은 W-M 포메이션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알렉스 제임스, 클리프 바스턴이란 선수의 활약으로 1930 / 1931 리그 첫 우승을 이뤄냈다.

 

 

 

또한, 빨간색과 흰색이 섞여 있는 유니폼을 이때부터 입기 시작했고, 하이버리 시계를 통해 선수와 팬들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역 이름을 아스널 역으로 바꿨는데 이 세 가지를 채프먼 감독 때 일어났다.

 

 

 

찬란한 아스널의 전성기는 2차 세계대전으로 명맥이 끊어졌다. 6년 동안 리그가 중단되었다. 이후에 리그가 시작되었지만, 아스널 선수들은 전쟁으로 목숨을 잃거나 이미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로 꽤 고생했다. <아스널 스타디움 미스테리>라고 1-0으로 아스널이 이기고 있을 때 항상 “1-0 아스널. 우리가 좋아하는 스코어지“라는 응원노래가 울려 퍼졌다. 채프먼 감독이 병사했음에도 휘태커 감독은 2번의 리그우승과 1번의 FA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암흑기가 지나 1970 / 1971 18년 만의 리그 우승했다. 이 장면을 <피버피치>라는 영화와 책에서도 보고 읽은 적이 있는 것 같다. 테리 닐 감독은 시즌 중 토트넘 감독하고 있는데 아스널 감독으로 부임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에서 감독을 연이어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고 모험이었을 텐데 대단했다. 리암 브래디라는 아일랜드 출신, 포지션은 미드필더는 아스널에서 아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유벤투스로 떠났다. 미셸 플라티니 영입 후, 입지를 잃게 되었다.

 

 

 

리암 브래디의 골 중에 BBC 전설의 중계자가 “Look at that! oh look at that”이란 엄청난 멘트를 할 정도로 멋있는 골이 있었다. 유트브로 직접 검색해서 봤는데 정말 훌륭했다.

 

 

 

벵거와 함께 아스널을 이끈 팻 라이스의 젊었을 때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는 북아일랜드 출신, 포지션은 라이트 백이었고, 1980년대 은퇴했다.

 

 

 

아스널 선수, 코치, 감독을 한 '돈 하우'가 있는데 2번 정도 아스널 감독을 했었다.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떠난 뒤에 조지 그레엄이란 감독이 부임했다. 원래 1986년 아스널은 퍼거슨 감독에게 접근한 적이 있었다. 그레엄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인 토니 아담스를 적극 기용하여 이안 러시가 있는 리버풀을 FA 결승전에서 무찌르고 우승했다.

 

 

 

'토니 아담스'는 669경기에 출전했고, 48골을 넣었다. 아스널의 홈구장에 있는 네 개의 동상 중 하나이다. 그레엄 감독은 철의 포백을 완성하여 리그 중 단 1패만 하고 우승했다. 토니 아담스의 음주운전으로 문제만 일으키지 않았다면 1패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아스널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큰 공헌을 한 감독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아스널로 안 온 것이 다행일 정도로 엄청난 기록을 만들었다. 1992 / 199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출범을 했고 '아르센 벵거'가 부임했다. 이때 벵거가 아스날 감독이 되고 많은 언론사에서 벵거를 낯선 이방인을 바라보듯 차가운 시선으로 물음을 던졌다. “아르센 후?”가 대표적이다. 데이비드 딘 구단주가 아르센 벵거를 적극 추천했다.

 

 

 

그는 그러한 믿음에 보답하듯 클럽 역사상 2번째 더블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비영국인 감독이 되었다. 오랫동안 그에게 따라다닌 부정적인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2001 / 2002 벵거는 두 번째 더블을 달성했는데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와 동시에 리그 우승 확정을 지었다.

 

 

 

이 시기에는 맨유와 큰 라이벌을 형성하고 있었다. 상대 팀에게 우승 타이틀을 넘겨주면 그다음 해에는 더 강해져서 우승을 탈환하곤 했는데 2003 / 2004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 외엔 무패로 우승을 한 팀은 없다. 2004 / 2005 맨유와의 경기가 끝난 후, 퍼거슨 감독에게 피자를 던지며 일명 “피자 게이트”가 일어났는데 범인은 한동안 밝혀지진 않았으나, 최근에 파브레가스가 자백하면서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아스널은 무패 우승 이후, 우승권에서 점점 멀어졌다. 심지어 주축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내보내면서 셀링클럽이란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겼다.

 

 

 

2005 / 2006 하이버리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었고, 마지막 홈 경기에서 티에리 앙리가 골을 넣은 후, 세레머니가 큰 감동이었다. 토트넘과의 4위 싸움에서 간신히 이겨서 챔피언스 리그 자격을 유지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토트넘 선수들이 먹은 라자냐 때문에 식중독이 걸렸다. 이때 이영표가 토트넘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했는데 이른 시간에 레만의 퇴장을 받았다. 그럼에도 1 - 0으로 리드하고 있었는데 막강한 공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시즌 종료 후, 앙리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2009 / 2010 아스널은 아데바요르, 투레가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적 후, 아스널 홈에서 아데바요르는 득점 후, 반대쪽에 있는 아스널 관중으로 미친 듯이 질주하여 골 세레머니를 했는데 이때 경기보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시즌 리그컵 결승전에 모처럼 진출해서 드디어 팬이 된 이후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겠다고 했지만, 코시엘니의 치명적인 실수로 아스널은 패했다.

 

 

 

2011 / 2012 맨유와의 경기에서 8 : 2 대패했다. 박지성의 마지막 골로 경기가 끝나 다행이었다. 3일 후, 메르테 사커, 산토스, 아르테타, 박주영을 영입했다. 겨울에는 앙리가 일시적인 임대 복귀해서 FA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등번호 12를 달고 득점에 성공했다. 반 페르시가 대활약을 했었다. 알렉스 송이 패스해준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는데 아 진짜 멋있었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2012 / 2013 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반 페르시는 '내 안의 작은 아이'를 들먹이며 맨유로 이적했다. 알렉스 송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해마다 벌어지는 주축 선수들의 이적. 명문 구단은 아닌 것 같다. 반면에, 아스널은 지루, 포돌스키, 카졸라, 몬레알을 영입했다. 이때, 월콧이 잠깐 미친 활약을 했다. 이 시즌은 토트넘보다 딱 1점이 앞선 채 리그 4위 했다. 코시엘니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리그 최종전에서 천금과 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2013 / 2014 아스널은 '외질'을 영입했다. 오래전부터 외질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 꿈이 이뤄줬다. FA컵 우승을 함으로써 내가 아스널 팬이 된 이후로 첫 우승컵을 맞이했다. 헐시티와의 결승전에서 2 - 0으로 밀리고 있는 와중에 카졸라와 코시엘니의 골로 동점까지 만들어서 겨우 우승할 수 있었다. 리그 노리치 전, 윌셔의 골은 매우 아름다웠다.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연계를 통해 골키퍼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할 정도로 멋있었다.

 

 

 

벵거의 1,000번째 경기에서 첼시를 만나 1 - 0으로 패했다. 무리뉴만 만나면 급격하게 작아지는 벵거를 보면 참 마음이 아팠다.

 

 

 

2014 / 2015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하면서 더욱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매번 탈락하다가 이번엔 그나마 약체인 AS 모나코를 만났다. 오랜만에 8강 진출할 수 있겠다고 했는데 허무하게 탈락했다. FA컵에서는 정말 잘 했다. 아스톤 빌라와 결승전에서 4 : 0으로 이겼다.

 

 

 

2015 / 2016 쿠르투와 때문에 입지를 잃은 페트르 체흐를 영입했다. 레만 이후에 알무니아, 파이안스키, 슈체스니는 상당히 불안한 경기력으로 진짜 답답한 적이 너무 많았다. 체흐 가 오면서 그런 문제점이 말끔히 해결되었다. 시즌 시작 전에 커뮤니티 쉴드에서 무리뉴의 첼시를 1 - 0으로 이겼다. 드디어 벵거가 무리뉴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이번 시즌이 아스널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시즌이 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아쉽고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시즌이었다. 레스터 시티가 우승을 하고, 아스널이 '준우승'했다.

 

 

 

2016 / 2017 롭 홀딩, 쟈카, 무스타피, 페레즈를 영입했지만, 아스널은 벵거가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4위 이내에 입성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1,2차전 합산 10 - 2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행히, 13번째 FA컵 우승했다. 이때 벵거가 물러날 줄 알았는데 돌연 재계약을 하면서 올 시즌에도 아스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책의 중반부까지는 읽어나가면서 생소했지만, 이후에는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더욱 빨리 읽어나갈 수 있었다. 충분히 아스널의 역사를 이해했고 나도 역사의 일부분에 동참하고 있어서 영광이었다. 지금 현재도 주축 선수들을 이탈될 예정인데 잘 마무리가 되고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서 리그 우승하는 장면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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