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을 때, 대강당에서 본 ‘천사와 악마’란 영화를 감탄할 정도로 재밌게 봤었다. 초반엔 살짝 지루했는데 조각들이 맞춰지면서 후반엔 자석에 끌리는 것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영화 관람을 했다. 이 영화의 원작 작가가 쓴 ‘오리진 1’이 도서관에서 나를 유혹했다.
이 책도 영화처럼 초반은 지명과 등장인물에 신경 쓰느라 흥미를 느끼진 못 했다. '에드먼드 커서'는' 발데스피노 주교', '예후다 쾨베시 랍비', '사예드 알바들 알라마' 세 종교 지도자에게 자신이 알아낸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것이 가져올 결과를 상당히 우려했다.
'발데스피노'가 협박에 가깝게 발표를 막으려고 했으나 '커서'는 예정된 날짜보다 일찍 기습 발표하려 했다. 차기 스페인 국왕의 왕비가 될 '암브라 비달'이 근무하고 있는 구겐하임에서 많은 귀빈을 모시는 동시에 몇 백만 명이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했다.
'랭던'은 '커서'의 스승이자 그가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인공지능 '원스턴'과 함께 미술관을 구경하다 커서'가 등장하여 인류 역사상 위대한 발견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 책 속에 종교 지도자를 제외한 모든 이는 '커서'가 발견한 것을 얼른 알고 싶었다.
서론이 너무 길고 길었다. 무신론자 커서는 종교의 폐해와 과학의 우수함을 말하는 도중에 비로소 우리가 그토록 궁금한 것을 밝히려는 순간, '아빌라'가 쏜 탄알이 '커서'의 이마를 관통해 즉사했다. 해군 제독인 그는 세비야 성당에서 폭발사고로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도 자살시도를 했지만, 실패하고 병원에서 자신을 재활치료를 담당한 '마르코'를 따라 팔마리아 카톨릭 교회로 데리고 간다. 그는 그곳에서 지령을 받은 건지 모르겠지만, 임무완료하고 재빨리 아수라장이 된 곳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손바닥에 ‘victor’라는 문신으로 프랑코주의 표식이 있었다.
한편, '커서'가 쓰러진 그 미술관은 패닉 상태가 되었다. 미리 경호하고 있는 스페인 왕실 경호팀이 '아빌라'를 보호했다. 랭던은 잠깐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스페인 왕자 '훌리안'을 의심한 '아빌라'는 '윈스턴'의 도움으로 랭던과 함께 그곳을 빠져나가 '커서'의 집으로 갔다.
'커서'의 죽음으로 급격하게 전개가 빨라졌다. '발데스피노 주교'를 제외한 '알라마'는 사막에서 자살을 가장한 변사체로, 살인 의뢰를 받은 누군가가 '쾨베시'를 살해했다. '발데스피노 주교'는 '홀리안'과 함께 갑자기 사라졌다.' 가르사'는 '마르틴'이 확보한 영상에서 주교와 왕자가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것을 확인했다.
'발데스피노 주교'가 '커서'의 살인을 지시했을 거로 생각했지만, 동시에 왕자와 '가르사'가 의심스러웠다. 근데 어찌 된 영문인지 '가르사'는 근위병에 둘러싸여 체포당했다. 2권에서 밝혀지니까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기로 했다. '랭던'과 '아빌라'는 무사히 바르셀로나에 있는 '커서'의 집으로 들어갔다.
'커서'의 휴대전화를 통해 '윈스턴'과 계속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 결정적인 답을 얻기 위해 비밀번호가 필요했다. 니체에서 아마 시의 구절이 결정적인 힌트가 될 것 같았다. 화장실에 간 '랭던'은 뒹구는 약병을 보고 커서가 췌장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1권을 덮었다.
'아빌라'와 '훌리안'은 깊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생각했다. '훌리안'의 일방적인 공개 프로포즈에 어쩔 수 없이 승낙한 것이다. '아빌라'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말에 '훌리안'은 평소와 다른 표정과 태도를 보였다.
이 책에서 언급된 구겐하임 미술관, 구엘공원, 사그라다 팜리리아 성당, 카사밀라, 라페드레라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검색해보기까지 했다. 2권에도 아름다운 명소가 나오길.
‘새롭게 창안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자연에 기록되어 있다. 독창성은 기원으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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