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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뻔하고 발랄한 에세이도 괜찮아 / 김무영

서재

by 이정록_06 2020. 11.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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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글쓰기 관련 책을 제법 읽어봤지만, 이렇게 도움이 될 거라곤 전혀 생각도 못했다. ‘뻔하고 발랄한 에세이도 괜찮아’의 추천사를 쓴 사람이 바로 대통령의 글쓰기를 지은 강원국 작가이다. 책 뒤편에 그의 추천사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괜찮은지를 알 수 있다.

 

 

- 평소 책 읽는 것도, 글 쓰는 것도 좋아해 에세이를 쓰고 싶단 생각을 자주 했다. 물론, 거창하고 허황된 말을 하기 싫어 속으로 계획만 세웠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글 쓰는 것도 기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 책에서 얻은 정보와 기술을 적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프랑스 어로 ‘에세’는 ‘시험 삼아’라는 뜻이다. 에세이가 자기 이해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근거다. 글쓰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쓴다. 사진이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담아내는 도구라면, 글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피사체를 담아내는 도구이다.

 

 

- 뭐가 있어야 쓸 수 있다는 이런 오해는 글쓰기에 방해만 된다. 내가 아직 없는 걸 쓰는 게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써야 한다. 그게 바로 글쓰기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수단이다.

 

 

* 학술적인 글쓰기 : 사실, 정확, 객관

* 창조적인 글쓰기 : 표현, 감정, 주관

 

 

- 칼럼은 19세기 신문매체가 발달하면서 자리 잡은 언론 양식의 일종이다. 다른 말로 오피니언, 또는 시론과 혼용할 때도 있다. 사전적으로 칼럼을 정의하면,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자격 있는 전문가가 분석과 해설을 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적인 산문이라 한다.

 

 

에세이는 누구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 쓰는 산문이다.

 

 

-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라. 할 수 있는 모든 상상을 시도해 보라. 정해진 규칙이나 지켜야 할 순서 따위는 잊어버리고, 최대한 자유롭게 탐구해 보라. 오감을 다 써 보고, 직관에 따라서 생각해 보라.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때까지 실험을 계속해 보아야 한다.

 

 

- 에세이스트는 자신의 사회적 수준을 조금만 더 높여야 한다. 에세이스트는 먼저 고민하는 사람이다. 에세이의 주제는 무엇이든 좋다. 그러나 대중보다 뒤처지거나 사회적 수준과 보조를 맞추는 건 곤란하다.

 

 

- 발상이란 그리 저절로 써지는 시동 걸기가 아니라, 글을 쓸 때 필요한 '설계도'를 그리는 작업이다.

 

 

 

 

3단 구성(기본적/논리적)

4단 구성(반전/결말 강조)

5단 구성(서사적/ 사건중심/플롯)

처음(독자)

서론

발단

전개

중간(작가)

본론

위기

절정

끝(독자와 작가

결론

결말

 

 

- 결말을 가장 먼저 써야 한다. 단, 손이 아닌, 마음과 머리로 쓴다. 결말을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는 건, 마치 목적지가 없는 약도를 그리는 것과 같다.

 

 

- 에세이의 경우, '흐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소설이나 시나리오 같은 서사적인 글쓰기는 결말을 미리 정해 놓더라도 글의 전개에 따라 결말이 뒤바뀌는 수가 많다. 반면, 에세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좋다. 작가가 의도한 대로 내용과 형식을 만들고, 모든 문장이 작가의 의도대로 작동해서 결말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에세이는 3단, 4단, 5단 어느 쪽이든 잘 어울린다. 메시지의 내용과 특성에 따라 구성을 선택한다. 짧은 분량일 경우 3단 구성이 효과적이다.

 

 

- 스토리란 시간 경과에 따른 이야기의 서술 방식이다. 반면에 플롯이란 인과 관계에 따른 이야기의 서술 방식이다. 복선은 플롯이 작동하는 양상이다.

 

 

* 왕비가 죽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도 죽었다. : 스토리

* 왕비가 죽었다. 그러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왕도 죽어버렸다. : 플롯

* 왕과 왕비는 서로 뜨겁게 사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왕비가 죽었다. 그러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와도 죽어 버렸다 : 복선

 

 

대표적인 서론 예시 : 돌발사건 / 배경 묘사 / 문제 제기 / 간단한 결론 제시 / 개념 제시

 

 

- 메시지란 독자에게 유발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이다.

 

 

- 본론이 전체 메시지 아래에서 내 입장을 드러냈다면, 결말은 전체 메시지를 완성하는 우리의 입장이다. 글을 읽으면서 독자가 자발적으로 나와 ‘합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 좋은 글이란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 글이다. 독자로 하여금 자기 것을 가져가게 해 줘야 한다. 독자가 자발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작가는 최선을 다해서 독자를 도와주어야 한다. 여운을 남기든지, 강렬한 느낌을 남기든지, 감정을 자극하든지 스스로 자문하게 만들어야 한다.

 

 

- 에세이의 구현 방식은 설명하지 말고 표현이다.

 

 

-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은 일종의 공공재와 같다. 글을 쓸 때, 중요한 단어들을 위조로 내 단어로 전환시켜야 한다. 즉, 공공재에서 사적 소유물로 바꿔야 한다. 한 단어의 본래 의미 대신 해당 단어와 연관 있는 나만의 경험이나 생각, 느낌으로 다시 단어를 정의 내리면 된다.

 

 

-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무슨 표현이든지 나의 개성과 의도를 잘 실현할 수 있는 단어로 자기화해야 한다. 문장을 쓰기 전에 먼저 핵심 단어를 찾자. 나만의 표현으로 바꿔보자.

 

 

- 표현을 잘하려면 오감을 활용해야 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특성을 글쓰기의 ㅡ특성에 잘 맞아떨어지도록 절절히 활용해야 한다.

 

 

시각적 표현 :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어라.

청각적 표현 : 생생한 현장감을 줄 수 있다.

후각적 표현 : 향기가 아니라 향기 맡는 장면. 상황이나 동작, 그것이 자아내는 분위기와 정서를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미각적 표현 : 음식이 아닌 인생의 맛을 표현. 대중적이고 널리 공감할 수 있는 맛에 빗대는 게 더 효과적이다.

촉각적 표현 : 아는 것과 만져 보는 건 다르다. 관념적인 이야기,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할 때, 독자의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든다.

 

 

- 한 문단은 하나의 중심 문장과 여러 개의 뒷받침 문장들로 이뤄진다. 하나의 문단은 반드시 하나의 의미단락을 형상한다.

 

 

- 글쓰기의 작동원리

1. 동기와 목적

2. 취재와 자료조사

3. 구성

4. 집필

5. 퇴고

 

 

- 에세이 표현의 3형식 : 진술, 묘사, 서사

1. 진술: 이것은 무엇입니다. / 진술하되, 진술로 그쳐서는 안 된다.

2. 묘사: 장면 보여주기

3. 서사: 나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이야기로

 

 

- 일기란,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이다. 반면에 에세이는 아무리 일상적인 내용이라 하더라도 공적인 기록이다.

 

 

-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법.

1. 샅샅이 살펴보기

2. 모든 것을 살아있다고 상상하기

3. 관찰 대상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기

4. 경로를 이탈하기

5. 더 가까이 보기

6. 오래 관찰하기

7. 패턴이나 공통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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