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결혼을 앞둔 남녀들에게 권하는 스님의 말씀이 담긴 책이다.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을 두 번 정도 읽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생각하려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큰 맥락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미련이나 후회를 하지 말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서 만족하지 않는 자신의 연인 때문에 반대를 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추진한다. 이것이 고민이라는 사람은 스님이 이렇게 말한다. 둘 다 놓치기 싫어서 확고하지 못한 채 방황을 하는 것이다. 아직 본인의 선택에 확신이 없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법륜스님은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간결하게 해결했다. 남의 처지에서 바라보면 무책임할 정도로 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스님의 말씀이 맞기도 해서 혼란스럽기도 했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는데 보통 우리는 이혼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스님은 이를 용서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고 다시 보듬어 줘야 한다고 한다. 만약에 그런 마음이 들지 않으면 이혼을 하면 된다고 한다.
또한, 평소에는 아주 다정한 남편인데, 술만 먹으면 과격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스님은 남편이 하고자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술상을 차려주면 좋을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 과격해지는 것이다. 오히려 술상을 차려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남편은 다시 착한 양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스님은 속 시원한 대답을 한다. 스님의 답변에서 우리가 정해진 답을 찾는 것보다 현명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제시해주고 있다.
이해와 배려를 함으로써 좀 더 윤택한 부부가 되길 바라고 있다. 결혼생활에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범 결혼은 정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의식이다. 그만큼 선택에서 거듭 신중을 한 반면에, 이혼은 화장실 드나들 듯이 흔해지고 있는 이 사회, 우리에게 작은 비판을 하는 것 같다.
결혼을 앞둔 남녀, 신혼부부, 중년 부부를 막론하고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지혜가 듬뿍 담긴 책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지금껏 읽은 책 중에 이 책보다 더 높은 발행 부수를 가진 책을 본 적이 없다.
“스님의 주례사”는 부부 관계에 이어서, 인간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인과 손님의 차이를 말하면서 받기만 하지 말고 주는 사람이 될 것,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남을 바꾸려 하지 않고 나를 변화시켜야 하는 것, 긍정의 마음을 가질 것 등으로 자신이 여유로워지면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도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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