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타이베이 여행을 하면서 밤에 틈틈이 읽었던 책이다. 외국에서 읽은 책이고, 문장들이 조하 더욱 기억에 남았다. 이 책을 고를 때,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되새기고 곱씹게 하는 책이라서 놀라웠다.
타인보다는 자기 자신을 다독여줄 것을 말한다. 위로와 응원이 섞인 말을 들으면서 혼탁해진 내 마음을 정화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어렵고 힘든 인간관계에 대해 너무 매달리지 않도록 권유한다. 남을 위해서 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나를 먼저 살피고 보살펴야 한다고 한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와 조금 다르게 표현했다.
불완전한 모습에 불안하지 않고, 타인에게 있는 그대로 보일까 봐 염려하는 우리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이 있음을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자신을 잃을 정도로 분노했을 때, 무언가 잘못을 하기 전에 가족을 생각하면서 나쁜 마음을 잊고 잃어버리라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내 옆에서 혜민 스님이 말씀하듯 느껴진다. 화려한 미사여구는 없지만, 문장들이 마음 속으로 촉촉히 스며들었다. 분명 눈으로 읽고 있는데 귀로 듣고 있는 듯 착각을 할 정도로 빠져든다.
스님의 일상 그리고 생각들을 담아놓은 책이다. 그래서 스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과 독자의 아픔을 서로 끌어안으면서 공감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SNS나 문자로 이 책의 일부 내용을 담아 사람들에게 보냈다. 물론 책으로 접하진 않았지만, 짧은 내용으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의의를 뒀다. 만약 내가 아침을 시작할 때, 이런 문자를 받는다면 정말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과 올해에 많은 책을 읽으면서 감탄할 정도로 괜찮은 책은 별로 없었다. 최근에는 내가 지금 힘들어서 위로받을 수 있는 책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평소보다 더 몰입해서 읽고 인상 깊은 책으로 기억한다. 이 책은 지치고 위안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누군가가 나를 격려해준다는 생각에 힘과 에너지를 얻어서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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