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다. 이 책의 두께는 다른 책들보다 매우 두꺼웠지만, 읽다 보면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라플라스”라는 단어가 궁금해 찾아보니 프랑스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였다.
이 소설은 처음에 거대한 태풍으로 목숨을 잃는 엄마를 보면서 절규하는 딸의 모습을 묘사한다. 시작부터 자극적이다.
세월이 흘러 경호원으로 일하는 다케오는 의문의 사람이 자신을 스카우트를 한다. 경호대상은 특이한 점이 많은 십 대 소녀인 마도카이다.
본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서로 다른 온천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타살의 흔적은 없으나, 두 사건은 뭔가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이 사건의 경과를 밝히기 위해 지구환경 과학 전문가 아오에 교수와 환경과 공무원은 프로젝트팀이 꾸려졌다. 경찰에서도 수사하는 나카오카는 미즈키 요시로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별다른 진전이 없지만, 할머니의 밤 만주와 그 맛을 잊지 못했다. 얼마 지난 후, 그의 어머니까지 목을 매어 자살하면서 나카오카는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아오에 교수는 두 사건에 모두 어떤 한 남성이 나타났고, 그를 쫓는 여자 한 명이 있다는 것을 찾아낸다. 그리고 또, 유황 근처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상황은 갈수록 복잡해져 간다.
유력한 용의자로 겐토 군가 되고, 아오에 교수는 그의 아버지이자, 천재 영화감독인 아마카스 사이세이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이미 그는 행방불명이 된 지 오래였다. 유일한 단서인 그의 블로그를 보며 어려운 가족사를 알게 되었다. 블로그를 통해 그의 지인과 겐토의 친구를 만나보지만, 들은 이야기와 블로그에 작성된 글 사이에 뭔가 다른 것을 느꼈다.
이 모든 사건은 아마카스 사이세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아오에 교수와 나카오카 형사는 알게 된다.
아마카스 사이세이는 자신처럼 가족들이 뛰어나길 바랐지만,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유황으로 가족을 자살로 위장해서 죽였다. 겐토 군은 식물인간이 되었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뇌 의학과 의사인 마도카의 아버지 덕분에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겐토에게 일반인이 갖출 수 없는 능력을 주입했다. 그렇게 병원에서 지내오면서 겐토는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만다. 그를 찾기 위해 마도카가 동분서주 찾아다녔다.
오래된 폐가에서 부자의 극적인 상봉이 이루어졌다. 아마카스는 끝내 자기 아들을 위장자살로 만들어 자신의 명성을 지키고, 이를 소재로 영화까지 제작하려 하는 탐욕을 보인다. 결국, 그는 계획대로 이루지 못하고 지옥에 갓다.
이 책은 얽히고 얽혀있다. 그래서 등장하는 인물이 고립되거나 따로 놀지 않고 스토리에 잘 녹아들어 있다. 특히, 아오에 교수와 나카오카 형사는 이 소설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소설의 첫, 중간까지 정말 이야기가 탄탄하고 흥미로웠는데 결말 부분은 다소 쳐지는 경향이 있어서 아쉬웠다.
책을 읽고 바로 북리뷰를 썼다면, 지금보다 훨씬 알찬 내용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몇 달 만에 쓴다. 앞으로 읽고 바로 쓸 수 있는 습관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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