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 책은 몰입되는 책이다. 집중하면서 읽다가 반전에 무릎을 칠 정도로 재미있었다. 근데 읽은 지 몇 달 만에 북리뷰를 하니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매튜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삶 자체를 포기하려 했다. 그러나 하나뿐인 딸을 위해서 겨우 힘을 내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엠마는 뉴욕의 포도주 감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우연히, 매튜는 저렴한 노트북을 사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했다.
그들은 짧은 시간 동안 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 호감을 느낀다. 매튜는 아내의 죽음 때문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을 망설이지만, 그의 친구인 에이프릴의 조언으로 만남을 약속한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두 사람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만 만나진 못한다. 그 이유는 엠마는 2010년에 살고 매튜는 2011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노트북만이 그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이 사실을 안 매튜는 죽기 직전의 아내를 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엠마에게 도움을 청한다. 엠마는 그의 간곡하면서도 반협박으로 청을 들어주기로 한다.
여기서부터 흥미가 더욱 있어졌다. 엠마는 케이트를 구하기 위해 방법을 찾으면서 뭔가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매튜도 현재의 엠마는 이미 자살을 하여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안다. 엠마는 매튜를, 매튜는 엠마를 위한 노력이 시작하면서 특유의 기욤 뮈소의 특징들이 나온다.
엠마는 케이트의 뒤를 캐면서 매튜를 사랑하는 느낌보다는 계획적인 접근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확실한 점은 매튜를 제거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까지 고용했다. 한편, 매튜는 줄리에가 바람이 났다는 사실에 분노, 좌절... 그 어떤 부정적인 감정으로 그를 표현하지 못했다. 그만큼 그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그녀의 딸이 노트북에 코코아를 쏟으면서 연락 자체가 끊기면서 더욱 어려워졌다.
반전은 여기서부터 전개된다. 줄리에는 어릴 때, 닉 피치의 도움을 받았다. 그녀는 닉 피치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지내면서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닉 피치는 선천적인 병으로 심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식수술대상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줄리에는 우연히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온 희귀한 혈액을 가진 매튜를 유혹한다. 결국, 기존의 부인과 이혼을 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 부분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어서 깜짝 놀랐다.
엠마는 2010년도 매튜를 구하기 위해 줄리에의 계획을 방해한다. 그러나 매튜는 줄리에의 덫에 빠져서 위험에 처한다. 줄리에는 매튜를 총으로 죽이려 했으나, 엠마가 먼저 방아쇠를 당겨 줄리엣이 맞고 죽는다. 매튜가 자신을 보기 전에 이미 떠나 자신 때문에 이 사건에 휘말렸다가 심각하게 다친 로뮈알드를 데리고 사라진다.
1년 후, 처음 매튜가 노트북을 산 곳에서 엠마를 재회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났다.
주인공들은 영웅적인 기질이 있다. 위기의 순간을 가까스로 모면하는 능력까지 있었다. 읽을수록 어이가 없으면서도 계속 책이 읽히는 묘한 책이다. 마지막까지 매튜의 딸이 궁금했다. 매튜의 딸인가? 아님 닉의 딸인가?
이전에 읽은 책이랑 이 책이랑 줄거리가 너무 섞여서 힘들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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