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책은 제목부터 잘못되었다. 이 책은 하룻밤에 절대로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을 가진 책이었다. 서양과 동양의 고대사부터 현재까지 사건을 정리한 것을 흥미롭게 읽었다. 고등학교 때 세계사를 배운 이후로 10년 만에 다시 세계사 책을 읽었는데 알고 있는 것보다 새로운 것들이 더 많았다.
인류의 출현을 시작으로 4대 문명, 고대국가를 시작해서 이집트 왕조, 로마, 중세시대에 세운 왕조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정리하기 힘들었다. 소설책처럼 편하게 읽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첨부 자료로 지도가 없는 것이다. 이집트 왕조, 프랑크 왕조, 로마가 동과 서로 나뉘었을 때, 셀주크투르크, 세계 제1, 2차 대전 때 지도가 있었다면 더욱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 외에는 유물, 건물, 그림 등 당시에 대표할 만한 것을 함께 있는 것은 그 왕조, 나라를 파악하기 쉬웠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을 빼놓고 이야기가 할 수 없을 것이다. 뭐가 그렇게 서로 증오와 복수라는 감정으로 치열하게 싸웠을까? 소수 집단의 결정권으로 이어진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억울하고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영국과 프랑스는 백년전쟁으로 서로 으르렁하는 사이였지만 세계 1, 2차 대전과 현재까지 우호국으로 남아있다. 또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아왔고 6·25 전쟁 당시 중국과 총부리를 겨눴던 사이였다. 지금은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부분에서 밀접한 관계이긴 하지만 독도문제, 사드문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긴장과 완화가 반복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한 개인, 집단의 욕심 때문인 것 같다. 남의 떡이 더 크듯이 토지, 재산 등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 아픈 역사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다. 더 이상 전쟁이란 단어가 지구 상에서 사라졌으면 한다.
역사는 이동 때문에 이루어졌다. 아프리카에서 최초 인류가 나타났고 그들이 세계 각지로 이동해서 나름대로 적응해나갔다. 환경과 기후에 맞게 그들도 외, 내 형이 조금씩 다르게 변했다. 그리고 바이킹 족, 게르만 대이동, 훈족, 몽골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들의 이동은 나비효과처럼 큰 변화가 일어났다.
독특한 문화를 이룩하고 번성한 것이 신기했다. 세계 2차 대전 부분에서 독일의 유대인 학살, 장애인과 동성애자 등 인종청소를 한 것과 일본이 아시아 국가의 여성으로 성노예화를 한 사실을 책에 담아 놓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때 난징대학살과 생체실험을 한 731부대를 사실 그대로 기술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인류는 신석기 혁명,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큰 성장과 변화가 일어났다. 지금은 제4차 산업이라는 변화의 큰 소용돌이 속에 있다. 그 흐름 속에 휘둘리지 않을 방법 중에 과거 유사한 역사적인 것을 보면서 준비하는 것이 있다. 역사는 되풀이하기 때문에 적어도 안목이라는 것이 생겨 미래를 준비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한번 읽었다고 해서 세계사를 통틀어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흥미로웠던 기억이 남아 훗날에 다시 서양 역사를 볼 때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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