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은 지 거의 2달 만에 리뷰를 쓴다. 책의 내용이 흐릿해 과연 써내려갈 수 있을 진 모르겠다. 유독 읽을 때도 힘들어 책 제목 만큼은 절대 잊을 수가 없다.
이 책의 배경 장소는 러시아의 ‘모스크바’이다. 20년 전, 핵전쟁으로 지상은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그중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스크바의 지하철역으로 내려가 삶을 이어나갔다. 지하철역 내부는 비상시 방공호 역할을 했으므로 인간이 살 수 있었다. 사람들은 총알을 화폐로 쓰고 있었다.
‘아르티옴’은 ‘비데엔차’라는 역에서 살았다. 과거 핵폭탄이 떨어지기 직전에 역 안으로 내려왔지만, 식인 쥐의 습격에 그만, 그의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다. ‘수호이’는 ‘아르티옴’을 구했다.
20년이 흘렀고, 아르티옴도 보초를 서다가 검은 존재라는 돌연변이를 마주하면서 그의 삶도 변했다. 수호이의 친구, 헌터는 부탁으로 그는 비데엔차를 떠나 폴리스로 향했다. 그의 여정을 순조롭진 않았다.
파시스트들이 있는 역, 구 소련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사람들이 있는 역, 경제적인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역에서 고난과 역경이 늘 함께 했다.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뻔 했다.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은 거의 목숨을 잃었다.
아르티옴은 끝내 폴리스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검은 존재’를 구 러시아 군의 미사일로 제거하는 계획에 참여했다. 두 번째 임무도 아르티옴은 고군분투했으나, 끝내 완수해 메트로를 구했다.
‘아르티옴은 메트로로 돌아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르티옴이 새로운 지하철역을 지나갈 때마다 앞 쪽에 있는 지하철 역 노선을 확인했다. 생각보다 역 이름이 길었고, 완독할 때까지 적응하지 못했다. 러시아 어가 이렇게 어려웠나? 지하철 노선도 복잡하고, 방대했다.
공간적 배경을 지하철역으로 한 건 괜찮았다. 지하철역마다 특별한 상황과 분위기를 묘사하는데 재밌었다. 화폐 단위가 ‘총알’인 것도 신선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꾸준히 나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대신 어이없게 죽고, 사라져 당황스러웠다. 아르티옴의 심경변화와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을 때, 집중해서 읽진 못했다. 책에서 나오는 세력 및 단체, 돌연변이와 괴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줄거리만 얼핏 기억날 정도라 읽었는데도 찝찝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천천히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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