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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서재]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 도로시 길먼

서재/소설

by 이정록_06 2020. 4.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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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의 첫 번째 소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2편과 3편을 읽었다. 도서관에 1편과 4편이 있어서 고민 끝에 1편을 들고 왔다.

 

폴리팩스 부인은 원예반과 봉사활동을 통해 삶을 즐겁게 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CIA 특수요원이 되고 싶은 꿈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했다.


호기롭게 워싱턴까지 가서 CIA 요원이 되고자 했다. 운이 좋게도 이번 작전에 투입하기 괜찮을 거라 생각한 카스테어스는 부인을 특별 채용했다.

 

부인이 수행할 임무는 멕시코에 가서 정해진 날짜에 특정 장소에 도착하여 물건만 받아오는 것이다 임무 수행 전까지는 느긋하게 여행을 하면서도 부인은 늘 임무를 생각해서 접선 장소를 자주 지나쳤다.


어느 날, 부인은 결국 접선 장소인 서점에 들어가 사장인 드가메즈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가 부인에게 솔리테어 책과 카드를 선물했다. 며칠 후에 임무를 수행하러 다시 들어간 서점에 드가메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었다.


그가 진짜 사장이라면 부인을 꼬드겼을 것이다. 앵무새 서점에 앵무새가 없고 가게 내부 깊숙이 들어간 곳에 원래 앵무새가 들어있어야 할 우리를 보고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잠드는 약이 들어간 차를 마신 탓에 잠든 폴리팩스 부인이 겨우 깼다. 폴리팩스 부인은 자신이 납치된 사실을 인지했다. 그녀 옆에 함께 붙잡힌 패럴이 있었다.

 

그들을 납치한 자는 페드리도 대장이었다. 이들은 알바니아의 비밀 감옥으로 갔다. 알바니아는 중국 공산당 지원을 받으며 근처에 미사일 기지까지 짓고 있었다.


패럴은 심문받을 바에 죽는 것이 나을 거란 생각에 절벽 밑으로 스스로 떨어졌지만, 겨우 살아남았다. 부인은 그런 곳에서도 룰라시 일병과 바소빅 소령과 가깝게 지냈다.


대장이 이곳을 잠시 떠난 틈을 타 도망갈 계획을 세웠다. 룰라시에게 받은 옛날 책에 알바니아의 지형이 들어있었다. 산책하면서 이 책으로 주변 지형을 숙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부인과 패럴이 갇혀 있는 곳에 스파이로 넷스덱 대령이 들어왔다.


그는 그들이 탈출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을 주면서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대장이 이곳에 돌아오기 전에 탈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도중에 대장에게 발각되었으나, 패럴이 갖고 있는 총으로 대장을 상처 입히고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그 와중에 옆방에 있는 중국인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적들은 높은 곳에서 부인의 일행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주위의 도움으로 현지 옷으로 갈아입고 양 떼들 틈에 숨어서 그곳을 빠져나왔다.


대장은 끈질기게 추격했다. 부인의 일행을 바짝 추격한 바람에 중국인이 따로 도망쳤다. 패럴의 총구가 부인을 향했지만, 어디선가 중국인이 차량을 끌고 와서 또다시 위기에서 벗어났다. 차량 추격전은 짧았다.


사고 난 것처럼 위장했지만, 하늘에서 비행기, 강에서 보트, 도로에서 차량으로 부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밤에 통나무를 이용하여 유고슬라비아로 가려고 했다. 오히려 역풍을 맞아 더 위험해졌다. 위기는 곧 기회. 부인 일행은 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어디선가 뗏목을 몰고 왔다.


어부가 타고 있는 배로 옮겨 가 드디어 바다로 빠져나갔다. 출항한 지 얼마 안 된 원양어선의 도움으로 알바니아 탈출은 성공했다. 카스테어스는 폴리팩스 부인의 도움 요청을 확인하자마자 신속하게 그들을 구했다.

 

부상을 크게 당한 패럴을 치료하고, 부인은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을 설명했다. 부인과 동행한 정체모를 중국인은 중국계 영국인, 하웰 박사였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중국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박사가 필요했다. 그래서 2년 전, 홍콩에서 박사를 납치했다. 폴리팩스 부인은 멕시코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를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알바니아 감옥에서 부인이 갖고 있던 카드에서 카스테어스가 그토록 기다린 정보가 있었다. 부인은 자신도 모르게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왔다.

 

2편과 3편을 읽지 않고 바로 1편부터 봤더라면 지금 느낀 것보다 훨씬 재밌었을 것이다. 부인이 많은 위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허술했다.


악역으로 나온 대장의 존재감도 약했다. 비중을 더욱 높였어야 했다. 전개과정이 사실적이고, 극적 상황이 좀더 신경 썼다면 좋았을 것이다. 멕시코 시티까지는 흥미로웠다. 이제 폴릭팩스 부인의 4편을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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