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06일 16시 30분
전북 현대
전주 월드컵 경기장
지난 일요일, 울산 현대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맞붙었다. K리그 1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라 엄청 기대했다.
울산 현대의 베스트 일레븐은 큰 변화가 없다. 이번에도 바코 선수를 최전방으로 '제로톱 전술'이었다. 박주영 선수는 여전히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예상한 대로 전반 초반에 전북 현대가 홈에서 강하게 울산 현대를 공략했다. 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전북의 프리킥 상황에서 쿠니모토 선수의 왼발로 가볍게 올렸고, 홍정호 선수가 헤딩 슈팅까지 이어졌다.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이어서 울산 현대 진영에서 일류첸코 선수가 가슴으로 공을 잡은 뒤, 달려오는 이승기 선수에게 패스했다. 곧바로 이승기 선수는 오른발로 감각적으로 감아서 슈팅했으나, 조현우 선수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전북 현대는 22세 미만 선수로 이지훈 선수와 이윤권 선수를 선발 출전했다. 생각보다 저돌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고, 전반 21분에 문선민 선수와 송민규 선수와 교체했다.
반면에 울산 현대의 김민준 선수는 전반 20분에 슈팅한 것 말고는 큰 활약이 없었다. 끝내 전반 30분, 레오나르도 선수와 교체했다.
전반 25분, 전북 현대의 프리킥 상황이었다. 이승기 선수의 위협적인 슈팅은 또 한 번 조현우 선수가 간신히 막아냈다.
레오나르도 선수가 투입하고 나선 울산 현대도 조금씩 전북 현대를 공략했다. 레오나르도 선수는 투입한 지 9분 만에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설영우 선수가 가볍게 골문 쪽으로 툭 띄운 공을 레오나르도 선수가 기가 막히게 침투해 가볍게 득점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양 팀은 더 치고 박았다. 전북 현대와는 달리 울산 현대는 패스 중심으로 압박을 풀어내는 모습이 흡사 아스널과 비슷했다. 지금까지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훨씬 완성도 높은 경기력인 듯하다.
울산 현대는 볼 점유율 55%로 전북 현대를 앞섰다. 슈팅 9개,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다. 울산 현대는 파울을 3개 했고, 전북 현대는 파울을 17개를 했다. 후반 투입한 엄원상 선수가 파울을 많이 얻어냈다.
울산 현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뻔했으나,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엄청난 활약에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전북 현대와의 1차전에서 승리했다. 앞으로 남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무조건 승점을 내야 한다. 물론, 시즌 끝날 때까지 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다음 라운드의 상대는 'FC 서울'이다. 요 몇 년 동안 FC 서울은 그렇게 강팀 느낌이 나지 않았다. 전북 현대보다 좀 더 편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승점을 많이 확보해야 하므로 방심하거나 안일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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