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리뷰] 하얼빈 맥주 / HARBIN BEER

 

 

제품명 : 하얼빈 맥주

종류 : 페일 라거

제조사 : 안호이저 부쉬

원산지 : 중국

원재료명 : 정제수, 보리맥아, 쌀, 홉, 홉추출물, 효모

발효방식 : 하면발효

 

 

'중국 맥주'하면 '칭다오 맥주'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칭다오 맥주보다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맥주가 있다.
바로 '하얼빈 맥주'이다. 일명 '하피'로 부르고 있다.


1900년대 설립된 '하얼빈맥주그룹'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맥주를 제조해 판매했다.
중국 4대 맥주로 많은 중국인에 사랑받고 있다.
2010년에 남아공 월드컵을 공식후원하기도 했다.

 

하얼빈 맥주는 러시아 인이 만들었다. 1900년 당시에 하얼빈은 러시아의 관할이었다. 이곳으로 러시아인이 대거 이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럽식 맥주 문화'가 유입했다.


맥주공장을 설립한 사람은 러시아인 '우루프레프스키'였다. 소유주는 체코인 ' 자프레크'와 중국인 '리주천'였다.
그 후에 일본과 러시아에 넘어갔다가 1950년에 비로소 중국 정부가 인수했다.

 

이 맥주를 처음 알게 된 건 4년 전이었다. 등산 후에 잠시 들어간 마트에서 '하얼빈 맥주'를 봤다. 그 때 이후로 무더운 날에 종종 마시곤 했다.


나에게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지역으로 알고 있었다. 이 지역의 맥주가 있을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 했다.


'하얼빈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4.8%며, 투명한 황금색을 띄고 있다. 맥주잔에 거품이 살짝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보리차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탄산은 강하나 거품이 빨리 사라졌다. 목넘김은 부드럽고 순하다. 쌀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소한 맛도 난다. 결론은 연하고 싱겁고 밍밍하다.


가볍게 마시기 딱 좋은 맥주가 아닐까? 이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는 단연 '양꼬치'가 되겠다.